푹푹 찌는 더위지만 축제는 축제다…잼버리 곳곳서 ‘파이팅’

“말레이시아보다 한국이 더 뜨겁다…그래도 무척 기대된다”
전 세계 참가자 속속 입국…등록 밟는 웰컴센터 ‘북적’

1일 새만금 세계잼버리에 참가한 전 세계 대원들이 등록 수속을 밟기 위해 웰컴센터으로 향하고 있다.2023.8.1/뉴스1

(전북=뉴스1) 유승훈 기자 = 제25회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12일 간의 열전에 들어간 가운데 전 세계 참가자가 부안 잼버리 부지로 속속 모여들고 있다.

폭염경보가 수일 째 계속되는 말 그대로 푹푹 찌는 더위에도 해외 스카우트 대원들은 새만금 잼버리에 대한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날 참가 등록 절차를 밟는 잼버리 웰컴센터는 수많은 해외 참가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센터 주변 도로에는 인천공항에서 대원들을 싫고 온 관광버스가 즐비했다.

대다수의 참가자들은 더위에 힘들어 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일부는 자국 대원들끼리 원을 그리며 파이팅을 외치고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이날 웰컴센터 앞에서 만난 말레이시아 국적 리스키 아난다시아군(17·남)은 “12살 때부터 스카우트를 시작했다. 매년 스카우트 캠프에 참여하고 있다”면서 “이번에는 학교 선생님이 독려해 참여하게 됐다. 전 세계 많은 친구들을 사귀고 싶다”고 말했다.

리스키군은 “방금 전 도착해 아직 텐트는 설치하지 못했다. 많이 덥다. 말레이시아보다 한국이 더 뜨겁다. 이곳에 오는 길에 머리가 아파서 약을 두 번 이나 먹었다. 지금은 괜찮다”고 했다.

1일 새만금 세계잼버리 웰컴센터 앞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는 참가자들. 왼쪽 말레이시아 국적 리스키 아난다시아(17), 오른쪽 프랑스 국적 기멧 부토스(15). .2023.8.1/뉴스1

또 다른 참가자 프랑스 국적 기멧 부토스양(15·여)도 날씨에 관한 말부터 꺼냈다. 부토스양은 “프랑스는 그리 덥지 않은데 한국에 와서 보니 뜨겁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잼버리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한국은 굉장히 깨끗하고 사람들이 멋져 보인다. 잼버리를 통해 많은 친구들을 사귀고 싶다”고 말했다.

부토스양은 새만금 잼버리 참가를 위해 프랑스에서 3000유로를 모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러가지 일을 했다. 모금 파티도 하고 양말도 팔았다. 3000유로를 모아 한국에 왔다”면서 “한국은 평소 굉장히 멋진 나라로 알고 있다. 한국 케이팝도 좋아한다. 많이 경험하겠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조직위는 전날(31일) 오후 7시 기준 잼버리 최종 참가 등록자(현지 도착)가 1만7698명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현재 영지 내 숙영 구역에서 개별 텐트를 설치하고 12일 간의 일정에 들어간 상황이다. 나머지 대부분의 참가자는 1일 입영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전 세계 158개국 4만3225명이 참가하는 새만금 세계잼버리는 8월1일부터 12일까지 12일 간 전북 부안군 새만금 잼버리 부지에서 열린다. 개영식은 2일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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