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전북지사 "채 해병 비극적 참사 다신 없어야" 애도
전북 출신 고 채수근 해병 빈소에 조기 설치
- 유승훈 기자, 이지선 기자
(전주=뉴스1) 유승훈 이지선 기자 =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수색 작업 중 급류에 휩쓸린 전북 출신 고 채수근 상병(20·순직 후 추서)의 순직을 애도했다.
김관영 도지사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꼭 살아 돌아오길 기대했건만 안타까운 사망 소식에 너무 가슴이 아프다"며 "우리 전북 남원에서 소방관으로서 도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고 계시는 고인의 부친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 전한다"고 말했다.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대한 목소리도 냈다.
김 지사는 "부디 이런 비극적인 참사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며 "구조와 복구 활동에 나서는 분들의 안전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북도는 고 채수근 상병 빈소에 도지사 조기를 설치했다.
고 채수근 상병은 지난 19일 경북 예천군 내성천에서 폭우 실종자 수색 작전 중 급류에 휩쓸려 순직했다. 채 상병은(당시 일병)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채 해병대 전우들과 '인간띠'를 만들어 하천 수색을 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사고 14시간 만에 실종 지점에서 5.8㎞ 가량 떨어진 고평교 하류 400m 지점에서 채 일병의 시신을 발견했다.
채 상병은 남원소방서 소속 소방관이 결혼 10년만에 얻은 외아들인 것으로 알려져 주변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채 상병의 아버지는 작전 전날 아들과의 짧은 통화에서 "물 조심하라"고 당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병대 1사단 김대식관으로 운구된 채 상병은 22일 오전 영결식 후 전북 임실군 호국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군 당국은 20일 순직 당시 일병이던 채 해병을 상병으로 추서 진급했다.
letswin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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