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 "특별재난지역 추가 지정하라" 촉구

논콩 4688.7㏊ 피해…개화율 90% 안돼 농작물재해보험 미가입
익산시와 김제시 죽산면 특별재난지역 지정

국주영은 전북도의장을 비롯한 도의원들이 19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의회에서 폭우로 인한 전북피해지역 특별재난지역 추가 지정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7.19/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전북=뉴스1) 김동규 기자 = 전북도의회가 19일 특별재난지역 추가 지정을 정부에 촉구했다.

전북도의회는 19일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가 이날 익산시와 김제시 죽산면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으나 피해가 큰 곳들이 많아 추가적으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야 한다”고 주장이다.

전북도의회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군산 571㎜ 익산 455㎜ 등 폭우가 쏟아져 농작물 1만5978㏊가 침수되고 닭, 오리 22만수가 폐사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익산, 군산, 김제, 부안 등 북부에 장마전선이 정체하면서 많은 비가 내려 금강수계와 인접한 익산시 용안면, 용동면, 낭산면 지역 등에 피해가 집중됐다. 또 8개 시·군에서 시설원예 572㏊가 침수됐다.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되는 농작물은 논콩이다. 논콩은 개화율이 90%가 돼야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논콩들이 아직 개화가 안돼 보험을 가입하지 못한 상태다.

나인권 전북도의원(김제)은 “논콩 재배 농가 80~90%가 농작물재해보험을 신청했으나 개화가 되지 않은 논콩이 많아 20%정도 밖에 가입이 안됐다”면서 “김제시와 부안군에 논콩 재배농가의 피해가 컸다”고 설명했다.

전북도가 파악한 논콩 피해 면적은 4688.7㏊다.

국주영은 의장은 “정부시책에 따라 쌀 생산량을 낮춰 수급 안정을 꾀하기 위해 일반벼 대신 침수에 취약한 국산콩을 전략작물로 전환했다”면서 “전북 농민들이 가장 앞장서 따랐지만 재해보험도 시기상 가입이 어려웠고, 막대한 피해를 전북의 농민들이 고스란히 지게됐다. 특별재난지역 선포가 아니면 구제할 방법이 없다”고 강조했다.

kdg206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