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남원의료원 지하기계실 불 14시간째 정전…오후 6시 복구 (종합)

재원 환자 105명 대피…중증환자 11명 타원 이송
오후 6시께 복구 예정…응급실 임시 전력 공급

1일 새벽 전북 남원시 남원의료원 지하에서 난 불로 건물 전력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전북소방본부 제공)2023.7.1./뉴스1

(전주=뉴스1) 이지선 기자 = 1일 새벽 전북 남원시 남원의료원 지하에서 난 불로 오후 2시 기준, 14시간 째 건물 전력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전북도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2분께 남원의료원 지하3층 전기실에서 불이 났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무정전 공급장치(UPS)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하실에서 검은 연기가 나는 것을 본 의료원 관계자가 곧바로 119에 신고를 하면서 입원해 있던 환자 105명은 모두 무사히 대피했다. 105명 중 중증환자 11명은 다른 병원으로 이송 조치됐고, 34명은 인근 체육관으로 옮겨졌다. 일부는 자택으로 돌아갔다.

불길은 다행히 다른 층으로 번지지 않았고 화재 발생 1시간30여분만인 오전 1시29분께 모두 진압됐다. 건물 210㎡가 그을리고 기계실 설비가 타면서 소방 추산 1442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남원의료원은 한국전력공사 등과 함께 임시 전력을 공급해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우선적으로 응급실에 임시 전력을 연결해 시설을 재가동하는 한편, 동편 병동 등 전력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남원시 관계자는 “오후 6시께 복구작업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며 “위험 요인을 전반적으로 확인한 뒤 병원 재가동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letswin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