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 최정호 전북개발공사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

자료 제출 부실과 부동산 등 문제점 지적

15일 전북도의회 인사청문위원회가 최정호 전북개발공사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이 열리고 있는 가운데 김대중 의원(왼쪽)이 최정호 후보자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2023.3.15/뉴스1

(전북=뉴스1) 김동규 기자 = 전북도의회는 15일 최정호 전북개발공사 사장 후보자(65)에 대한 인사청문위원회를 열고 최 후보자에 대한 자질을 검증했다고 밝혔다.

청문위원은 문화건설안전위원회 위원 8명과 의장 추천 위원 4명 등 총 12명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11월 부동산 투기 의혹 등으로 서경석 전북개발공사 사장이 자진사퇴 이후 새롭게 추천된 후보자에 대해 실시되는 인사청문회여서 관심이 집중됐다.

청문 범위는 업무능력과 도덕성 등 2개 분야다. 오전에는 업무능력을 검증하고 오후에는 도덕성을 검증했다. 이 가운데 도덕성 분야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청문회에서는 최 후보자의 자료 제출 부실과 부동산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수진 의원(비례대표)은 “인사청문 제출 자료가 기본적인 자료도 없이 매우 부실하다”며 “신뢰받는 공기업과 투명한 윤리경영을 실현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고 문제 삼았다.

김대중 의원(익산1)은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중 특별공급 제도에 관한 문제점들이 많다”며 “국토부 차관 당시 분양받은 아파트에 대한 해소되지 않은 의문점들이 있다”고 말했다.

박정규 의원(임실)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 조성으로 초등학교 등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대규모 신축 단지 조성도 중요하지만 구 도시를 어떻게 리모델링 할 것인지에 대해 적극적인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윤정훈 의원(무주)은 “답변서를 보면 질의에 대한 구체성이 상당히 부족한 거 같다”며 “개발공사 사장이 된다면 인구 감소·유입 대책에 대한 적극적으로 고민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병도 인사청문 위원장은 “지역개발사업 추진으로 도민의 복지향상과 지역사회발전에 책임이 있는 사장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 자질과 경영총괄 역량 등에 대해 책임감을 갖고 철저히 검증했다”고 말했다.

전북도의회는 16일 보고서 채택 여부를 결정하고 보고서가 채택되면 17일 김관영 도지사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한편 최정호 후보자는 전북 익산시 출신으로 성균관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국토부 제2차관과 전북도 정무부지사, 국립항공박물관 관장을 역임했다.

kdg206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