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전북, 군산서 1000여명 결집 "안전운임제 확대"

(군산=뉴스1) 이지선 기자 = 화물연대 총파업 13일차인 6일 전북 군산시에서 총력투쟁 결의대회가 열렸다.

군산시 수송동에서 열린 이날 결의대회에는 민주노총 전북본부 소속 조합원 100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도로 2개 차선과 인도 일부에 모여 앉아 결의를 다졌다.

전북본부는 "화물연대 총파업이 장기화하고 있다"며 "노동자를 폭력 집단으로 몰아가는 윤석열 정부의 노동 탄압을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전운임제는 화물노동자와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라며 "불리한 협상 조건에 내몰린 화물노동자들이 상시적인 과로와 과적, 과속의 위험에 시달리지 않게 하는 최소한의 기준"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에 대한 비난도 이어갔다.

이들은 "노동자들이 안전운임제 확대를 요구하자 정부는 제대로 된 협상 대신 강제노동을 명령했다"며 "생존권을 요구하는 노동자의 파업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일방적인 굴복만을 강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명섭 화물연대 전북본부장은 "우리는 노동자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불법 없이 정당하게 투쟁하고 있다"면서 "화물노동자의 안전이 도로 위 국민의 안전과 직결되기 때문에 안전운임제는 사회의 관심이 꼭 필요한 사안"이라고 시민들에게 호소했다.

이어 "정부는 노동자 생계를 협박하며 이번 주가 지나가면 투쟁세력이 약해질 것으로 오판하고 있다"며 "하지만 우리는 오늘 다시 한 번 목숨을 내놓고 끝까지 투쟁하기로 마음을 먹는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날 결의대회를 마친 뒤 군산 롯데마트부터 군산시청까지 2㎞여 구간의 거리 행진을 진행할 예정이다.

letswin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