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남원 만인의총 역사교과서 등재 촉구 결의안’ 채택

이용호 의원 주도

이용호 국민의힘 국회의원./뉴스1 ⓒ News1

(전북=뉴스1) 유승훈 기자 = 국회가 전북 ‘남원 만인의총’을 초·중·고 역사 교과서에 등재해 줄 것을 촉구하는 ‘만인의총 역사 교과서 등재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국회 이용호 의원(국민의힘, 남원·임실·순창)은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결의안 제안설명에 나섰다. 그는 남원 지역구 국회의원,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국민의힘)로서 결의안 채택 전 과정을 주도했다.

이 의원은 지난 10월21일 문체위 의원들이 국정감사 현장시찰 차 만인의총을 방문하도록 이끌었다. 또 현장에서는 만인의총이 역사적 의의가 무척 큰 곳임에도 불구하고 잊힌 역사로 남아 있는 안타까운 현실을 소개한 바 있다.

국정감사 때는 문체부장관 등에게 “임진왜란 당시 민·관·군 700여명이 순절한 충남 ‘금산 칠백의총’이 1975년 국가관리 사적이 되고 1973년 초등학교 바른생활 교과서에 등재돼 많은 국민이 기억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더 많은 사람이 순절한 만인의총은 잊힌 역사 취급, 홀대를 받아 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만인의총을 역사 교과서에 등재해 후손들에게 있는 그대로의 역사를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국회 결의안 채택을 건의했고 지난 9일 상임위(문체위)를 거쳐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결국 채택됐다.

이용호 의원은 “만인의총이 잊힌 역사가 된 것이 늘 안타까웠다. 이제라도 반드시 초중고 역사 교과서에 등재해 만인 의사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자라나는 후세들에게 교훈이 되도록 해야 한다”면서 “교육부 등 관계 부처에 촉구해 만인의총이 올바른 역사교육의 현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원 만인의총은 1597년 정유재란 당시 남원성 전투에서 왜군에 맞서 싸우다 순절한 1만여 민·관·군 의사들의 얼이 서려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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