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지평선축제제전위, 시의원들에게 돈 봉투 '파문'
유진우 의원 "축제 개회식 날 의회 직원이 50만원 건넸으나 돌려보내"
지평선축제제전위 "식권 대신 현금으로 전달, 받지 않아 모두 회수"
- 김재수 기자
(김제=뉴스1) 김재수 기자 = (사)김제지평선축제제전위가 전북 김제시의회 의원들에게 돈 봉투를 전달하려 했던 것으로 확인돼 파문이 일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김제시의회 유진우 의원이 지난 12일 열린 제263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드러났다.
유 의원은 이 자리에서 "지평선축제 개회식 날 (9월 29일) 의회사무국 직원이 50만원을 건넸다"며 "그 돈이 어떻게 의회에 들어왔는지 그 경위를 소상히 밝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의회사무국 직원이 이 돈을 배분했다고 보면 의회에 책임자가 분명히 있을 것"이라며 "그 책임자는 그 책임을 통감해야 하고 그 출처를 김제시민들에게 밝혀야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 돈이 들어온 것은 분명히 뇌물일 것으로 그 돈이 들어온 것을 묵인했고 의원들에게 나눠주라고 명령한 사람은 뇌물공여죄가 될 것"이라며 "그 책임을 꼭 통감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뉴스1 취재 결과 돈의 출처는 (사)김제지평선축제제전위원회로 의원당 50만원씩 모두 700만원을 시의원들에게 전달해 달라며 시의회 직원에 건넨 것으로 확인됐다.
제전위 관계자는 "위원장의 사비로 시의회 직원을 통해 축제기간 이용할 수 있는 식권 대신 전달하려 했으나 의원들 모두 돈을 받지 않아 회수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축제 현장에서 이용할 수 있는 식권을 관행적으로 지급해 왔으나 올해는 식권 대신 현금을 지급하려다 일부 의원들이 문제를 제기해 되돌려 받았다"고 덧붙였다.
kjs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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