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어진화사 ‘석지 채용신’ 기획특별전…정읍시립박물관
12월4일까지 초상화·역사인물화 등 채용신 작품 54점 전시
- 박제철 기자
(정읍=뉴스1) 박제철 기자 = 조선시대 마지막 어진화사(임금의 어진을 그린 화가) 석지 채용신(1850∼1941년)의 대표작품과 관련 유물이 대거 전시되는 기획특별전이 전북 정읍에서 열리고 있다.
정읍시립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진행하고 있는 ‘조선의 어진화사, 석지 채용신’ 전시회는 12월4일까지 두 달간 이어진다.
정읍시는 한국회화 사상 초상화를 가장 많이 그린 화가 채용신이 살았던 시대와 화단 배경을 살피고, 초상화를 중심으로 다양한 채용신의 작품을 공유하기 위해 이번 전시회를 기획했다.
전시 작품은 채용신과 정읍의 역사적 연관성을 담고 있는 유물을 중심으로 채용신이 그린 초상화와 채용신이 정읍에 머물면서 화폭에 기록한 정읍 우국지사, 풍경 등의 작품으로 구성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영정모사도감의궤(보물), 고종황제 어진(전북 유형문화재) 등 역사 기록물에 남겨진 채용신의 초상화와 일생을 소개한다.
또 정읍의 역사 인물인 최치원, 김도언, 김기술, 김직술, 안재호 등 채용신이 정읍에 머물면서 그렸던 역사인물화와 세계문화유산 무성서원의 모습이 그려진 칠광도 등의 풍경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 외에 채용신이 그린 화조도 6폭 병풍 속의 모란을 활용해 제작한 미디어아트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전시 연계 체험으로 초상화 그리기 등을 마련해 관람객이 다양한 방식으로 채용신의 그림 세계를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이학수 시장은 “이번 전시가 잊혀진 정읍의 역사 인물인 채용신을 되돌아보고 되새기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정읍의 역사 인물을 널리 알려 시민의 자긍심과 정체성을 높여 정읍의 역사문화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정읍시립박물관 휴관 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jc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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