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그친 전북 주말 여름 막바지 피서객 북적

21일 오후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전북 완주군 소양면의 한 계곡에서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2022.8.21/뉴스1
21일 오후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전북 완주군 소양면의 한 계곡에서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2022.8.21/뉴스1

(전북=뉴스1) 이지선 기자 = 비가 그친 주말 전북지역 계곡과 바다 등은 막바지 피서를 즐기는 인파로 북적였다.

21일 전북지역은 흐리지만 습도가 높아 최고체감기온이 31~32도로 무더운 날씨를 보이고 있다. 전주와 익산, 김제, 완주 4개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처서를 코 앞에 두고도 꺾이지 않은 여름 날씨에 지역 곳곳의 주요 피서지는 더위를 식히기 위한 이들로 붐볐다.

이날 오후 1시께 전북 완주군 소양면의 한 계곡. 피서객들이 삼삼오오 모여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있었다.

전날 내린 비로 불어난 계곡물이 커다란 바위 사이로 세차게 흘렀다. 매미 우는 소리와 물 흐르는 소리가 아이들의 웃음 소리와 함께 한데 어우러지고 있었다.

몇몇 아이들은 물총을 서로에게 쏘아대며 신나게 물놀이를 즐겼다. 한 연인은 스마트폰 '인증샷'으로 행복한 순간을 기록했다. 백발의 노모를 모시고 온 딸은 계곡에 발을 담근 채 바위에 걸터앉아 한참 동안 도란도란 이야기 꽃을 피우기도 했다.

계곡을 따라 즐비한 인근 식당가에는 닭볶음탕이나 백숙 같은 여름철 보양식을 먹는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가득했다. 계곡이 보이는 야외 테이블에 자리를 잡은 이들은 얼굴에 맺힌 땀방울을 닦아내며 시원한 맥주와 함께 식사를 즐겼다.

이날 이미 폐장한 지역 해수욕장에도 여름의 끝자락을 부여잡는 이들의 발길이 여전히 이어졌다.

피서객들은 해수욕장을 거닐거나 해변 인근의 오션뷰 카페 안에서 풍광을 즐겼다.

각 시·군에서도 해수욕장 폐장 이후로도 찾는 피서객이 꾸준할 것으로 보고 안전사고 및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한 자체 근무계획을 편성해 이달 말까지 운영할 방침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지역 해수욕장이 일제히 폐장했지만 무더위가 이어지는만큼 이용객이 꾸준히 있다"며 "폐장 후에도 유관기관과 긴밀한 공조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응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etswin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