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전북포럼] "전북 미래, 수소산업으로 경쟁력 높여라"

전북의 수소산업 주제로 발표·토론…"수소 저장 등 인프라 구축 시급"

허강무 전북대 글로벌 융합대학 학장이 28일 전북 전주시 라한호텔에서 열린 제10회 뉴스1 전북포럼에서 좌장을 맡아 종합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2022.7.28/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전주=뉴스1) 김동규 김재수 유승훈 김혜지 기자 = 제10회 뉴스1 전북포럼이 28일 전주시 라한호텔에서 '전북산업 발전전략 새로운 모색'을 주제로 열렸다.

이날 포럼에서는 안호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전라북도 미래 먹거리, 수소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기조발제를 맡았다.

이어 이중희 전북대 공과대학 교수가 '전북 그린수소 생태계 구축과 발전 방향', 김영권 전북테크노파크 에너지산업육성단 단장이 '전라북도 신재생에너지산업 육성방안', 이지훈 전북연구원 박사 '전북 수소산업 기업지원과 혁신 클러스터 조성방안'에 대해 주제 발표를 했다.

종합 토론에서는 박승대 전북대 특임교수, 김영기 지방자치연구소장, 유계형 일진하이솔루스 상무가 참석했다.

◇ "새만금 수소 전주 등에 공급할 기반 조성 필요"

가장 먼저 주제발표에 나선 이중희 전북대 교수는 '전북 그린수소 생태계 구축과 발전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이 교수는 특히 새만금에서 생산된 신재생에너지를 통한 '그린 수소산업'을 강조했다.

그는 "지구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서는 석탄연료 사용을 줄여야 하는데 이는 신재생에너지 밖에 없다"며 "하지만 현재는 안정적인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수 없다. 생산된 수소를 저장하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세계 각국이 수소를 생산하는 사업과 함께 저장할 수 있는 사업에 뛰어 들었다. 205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1경2100조원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저장된 수소는 자동차와 조선, 항공에까지 사용 범위가 넓어질 것으로 이 교수는 전망했다.

이 교수는 "새만금 신재생에너지단지와 연계된 대규모 그린 수소 생산단지를 조성해야 한다"면서 "전북 새만금의 수소를 전주, 익산, 김제, 군산 등에 공급할 기반 조성을 시범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새만금항을 수소특화항으로 조성해 수소액화를 운송하는 기지로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수소산업의 컨트롤 타워인 수소산업진흥원과 수소에너지연구원의 전북 유치도 제안했다.

이중희 전북대학교 교수가 28일 전북 전주시 라한호텔에서 열린 제10회 뉴스1 전북포럼에서 '전북 그린수소 생태계 구축과 발전 방향'을 주제로 발제를 하고 있다. 2022.7.28/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 "수소경제 선도로 전북 대도약 나서야"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김영권 전북테크노파크 에너지산업육성단장은 "탄소중립 등 정부 정책 여건이 변화하는 상황에서 수소경제를 전북의 미래 신산업으로 도약시켜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기후변화 대응 등 탄소중립을 위한 재생에너지원 확보와 연관산업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전라북도 신재생에너지산업 육성방안'이라는 발제를 통해 "전북지역과 새만금지역이 단순한 발전단지가 아닌 재생에너지 연관산업의 핵심기술 개발 허브 기능 강화와 연관 인프라 구축을 통해 국가탄소중립 실현의 교두보로 삼아야 한다"며 신재생에너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전북 서남해 해상풍력과 새만금 재생에너지자원을 활용한 그린수소산업 생태계 구축에 대한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단장은 "전북이 수소 거점지로 도약하기 위해 그린수소 생산클러스터 등 생태계 조성을 비롯 수소 활용 기반구축이 중요하다"며 "막대한 재생에너지원을 활용한 그린수소 전주기(생산-저장-유통-활용 등) 생태계 구축과 국내외 핵심역량 기업유치를 통한 신규 일자리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새만금지역의 대규모 재생에너지의 활용 극대화와 지역주민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RE100 그린산단을 조성해 기업유치 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권 전북테크노파크 에너지산업육성단 단장이 28일 전북 전주시 라한호텔에서 열린 제10회 뉴스1 전북포럼에서 '전북 신재생에너지산업 육성 방안'을 주제로 발제를 하고 있다. 2022.7.28/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 "수소, 지역 전략 산업과 융복합 필수"

세 번째 발제자로 나선 이지훈 전북연구원 박사는 "수소산업 관련 기업지원 및 혁신클러스터 조성"에 대해 발표했다.

이 박사는 경남 밀양 나노 국가산단과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 등의 예시를 들며 클러스터 방식의 집적화를 설명했다.

그는 "기업과 전문가 입장에서의 전북 수소산업 잠재력과 경쟁력을 부각해야 한다"며 "특히 그린수소 및 지역전략산업(탄소, 상용차, 연료전지) 등과의 융복합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 박사는 전북의 향후 과제로 △단순 집적화를 넘는 혁신클러스터 조성 △전북 연계 자원을 이용한 혁신클러스터 도약 △다양한 수소 어플리케이션 발굴 및 육성 △전북 산업단지 내 수소 사용 정책 지원 등을 제시했다.

이 박사는 "향후 수소산업과 관련한 지자체 간의 경쟁은 매우 치열할 것이다. 특히 부처(공모) 사업으로 갈 경우 그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그래서 집적화(클러스터)가 중요하다. 나아가 기업 투자도 중요하다. 정부는 세금 관련 등의 통 큰 지원, 지역은 기업 유치 등의 고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훈 전북연구원 박사가 28일 전북 전주시 라한호텔에서 열린 제10회 뉴스1 전북포럼에서 '전북 수소산업 기업지원과 혁신 클러스터 조성 방안'을 주제로 발제를 하고 있다. 2022.7.28/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 "수소산업 활성화, 저장 등 인프라 구축 중요"

종합 토론에서는 수소산업 활성화를 위한 '저장 시스템 등 인프라 구축'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박승대 전북대 특임교수는 "앞으로 미래는 수소 에너지와 AI가 같이 결합돼 진행될 것"이라며 "미래는 결국 수소에너지로 갈 수밖에 없는데 저장 인프라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만금에 관련 기반들이 확보되면 상당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치권과 유관기관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 기업유치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김영기 지방자치연구소장은 "세계적으로 기후 위기의 심각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특히 수소산업은 지자체간 경쟁도 치열하기 때문에 전북은 강한 의지를 갖고 뛰어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유계형 일진하이솔루스 상무는 "수소산업은 전후방 사업이 다 얽혀 있어 발전 가능성이 무한하다"면서 "산업에 진입했을 때 얼마든지 확장 가능성이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기업의 입장에서는 새로운 분야라 진입장벽이 높다는 단점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새만금 재생에너지와 수소를 연계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며 "관련해서 다양한 연구가 병행되면 수소산업이 미래 먹거리가 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마무리 발언에서 이지훈 박사는 "수소 산업은 대규모 사업이고 단기, 중기, 장기로 성과를 각각 다르게 봐야 한다"면서도 "현재 수소산업을 추진하려는 대부분 지자체들이 예비 타당성 조사 때문에 지지부진하고 있다. 정부가 예타 면제로 빠르게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중희 교수는 "국가수소경제위원회 활동을 하면서 각 지역을 많이 다녔는데 대부분 지역에서 수소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며 "자치단체장들의 의지가 매우 중요하다. 그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iamg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