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선 인터뷰]이돈승 "완주를 모든 분야 1등 도시로"

편집자주 ...6·4 지방선거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뉴스1 전북취재본부는 유권자의 판단을 돕기 위해 지역 내 기초자치단체장에 출마한 예비후보자들의 출마 배경과 주요 공약사업 등을 소개한다. 지역, 후보자는 무순.

(완주=뉴스1) 박효익 기자 = 9일 오전 전북 완주군 봉동읍 이돈승 새정치민주연합 완주군수 예비후보가 뉴스1 전북취재본부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2014.5.9/뉴스1 © News1 김대웅 기자

</figure>"이번이 완주군민들께서 저에게 주신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6.4 지방선거에 전북 완주군수 예비후보로 나선 이돈승 새정치민주연합 예비후보(55)의 각오다. 완주군수를 위한 도전은 이번이 세 번째다. 국회의원 선거까지 합하면 총 다섯 번째 도전이다. 이 후보는 그러나 그간의 과정을 오히려 자랑스러워 한다.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오로지 군민을 위한 마음가짐으로 선거에 임했다고 자부하기 때문이다.

이 후보는 9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완주군을 모든 분야에서 전국 일등의 도시로 만들겠다는 꿈이 있다"고 밝혔다. 또 "그 꿈을 이룰 수 있는 자신도 있다"고 했다.

이 후보는 "오랜 정치 경험으로 다져진 완주군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각 마을에 대한 맞춤형 정책을 만들어 시행하고 이를 토대로 완주군을 발전시키겠다"고 공언했다.

다음은 이 후보와의 일문일답.

-완주군수 출마를 결심하게 된 배경은?

▶그 동안 몇 번의 기회에서 수많은 군민들이 저를 지지해 주시고 선택해 주셨지만 완주군의 정체성을 흔드는 선거구 조정과 과도기적 공천제도가 번번이 발목을 잡았다. 그러나 이를 원망하지 않고 더 준비하라는 군민의 채찍이라고 생각했다. 지금도 자랑스러운 것은 실패과정에서 정치적 야합과 밀실 거래 등 부정한 제안을 받은 적이 많았지만 결코 타협하지 않았다. 그러한 과정에서 진정으로 군민을 위한 자세와 마음가짐을 다져왔다. 그 자세와 마음가짐이 이제는 군정을 이끌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준비 됐다는 생각에 출마를 결심했다.

-전임 군수가 진행해 온 로컬푸드 정책이 성공적이란 평가를 받고 있는데 이를 계승해 계속 진행할 것인지?

▶완주 로컬푸드의 성공 사례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도시와 농촌을 연결하는 협동경제 모델인 로컬푸드는 한국농정의 터닝포인트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 농업이 앞으로 나가야 방향을 제시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임정엽 전 군수가 로컬푸드를 성공시키기 위한 불씨를 붙였다면 이를 완성하는 것은 오는 6.4 선거에서 당선되는 군수의 몫이다. 군수로 당선되면 로컬푸드를 더욱 활성화시켜 많은 재배농가들이 수혜를 받도록 하겠다. 또 로컬푸드의 확대를 위해 기획생산 기반 확충, 공공학교급식센터 운영, 통합인증시스템 구축·운영 등 기반 사업의 운영으로 로컬푸드가 대한민국의 대표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가겠다.

-전주 위성도시로서의 발전에는 한계가 있다고 보이는데 이에 대한 극복 방안은?

▶완주군은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 연속으로 전국 군 단위 지자체 중 예산규모가 가장 큰 지자체로 예산규모는 2012년 4738억원, 2013년 5131억원에 이른다. 또 올해 도내 시군의 재정자립도와 재정자주도도 각각 29.5%, 61.8%로 도내 14개 시군 중 가장 높다. 특히 테크노밸리 조성사업과 적극적인 산단 개발 및 기업유치, 다양한 농촌 활력정책이 가시적 성과를 거둬 지방세 및 세외수입이 꾸준한 증가되고 있는 추세인 점을 감안하면 독자적으로 발전할 조건을 모두 갖췄다. 완주발전을 위해 시대에 맞는 청사진을 준비하고 체계적으로 추진하면 전주의 위성도시로서의 완주발전의 한계와 관계없이 특색 있고 자생력을 갖춘 지역으로 충분히 자리매김할 수 있다.

-전주시와의 통합 문제와 삼봉지구 개발 등 완주군 현안들에 대한 계획은?

▶완주-전주 통합에 대한 입장은 군민들의 통합에 대한 이해와 당위성이 분명하다면 통합해도 무방하다는 입장이다. 관(官)이나 정치적 논리가 아니고 군민들이 진정으로 원한다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 그러나 지난해 찬·반 투표를 통해 군민들의 진정한 의견이 이미 표출되었다고 본다. 아직은 완주군민들이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 것 같다. 바람직한 완주-전주 통합은 앞으로 완주-전주가 상생 협력 사업을 선행적으로 지속적으로 추진한 이후 완주군민들이 통합에 대한 이해를 체감할 수 있다면 충분히 가능하리라 본다. 아직은 완주-전주의 지속적인 상생의 노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군수로 당선되면 LH공사와 함께 중단됐던 삼봉지구 택지개발사업을 반드시 추진할 것이다. 이 지역은 27만7000평 규모로 공동주택 5000여세대, 인구 1만6000여명 수용이 가능하다. 이 정도가 유입되면 자녀들의 교육을 위한 학교가 필수적인데 삼봉지구 내에 현대중·고등학교(가칭)를 설립해 완주군을 교육 특구화하겠다는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완주군 최대 현안은 무엇이라고 보는지?

▶8만7000여 완주군민들의 대화합이다. 지난해 완주-전주 통합과정에서 완주군민들은 찬성과 반대쪽으로 나뉘어 극심한 갈등과 분열을 빚었던 게 사실이다. 통합이 최종 무산됐지만 향후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가장 시급한 것은 통합 추진 과정에서 찬반으로 갈린 완주군민들의 민심을 모으는 일이다. 이젠 아픈 과거를 청산하고 화합의 길로 가는 것이 중요하다. 갈등과 반목을 해소하고 소통하며 화합해 행복한 완주발전을 위해 완주군민들이 다시 하나로 뭉칠 수 있도록 모두가 지혜를 모아야 한다. 이번 6.4 지방선거가 그 첫 걸음을 내딛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다른 최대 현안은?

▶또 다른 가장 시급한 현안은 완주-전주 시내버스 요금 단일화 문제일 것이다. 완주-전주 시내버스 문제에 대해서는 오는 7월1일 취임하는 전주시장 당선자와 완주군수 당선자가 협상테이블에 앉아 취임 즉시 '시내버스 공영화' 사업단을 구성해 협의한 뒤 내년부터 '전주-완주 시내버스 공영제'를 전면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완주군수에 당선되면 경제적 약자인 노인과 서민들에게 큰 부담을 주고 있는 대중교통 문제를 최우선적으로 해결하겠다. 시내버스 공영제가 현실화되면 많은 군민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게 돼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는 등 모든 혜택은 군민들에게 돌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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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완주군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완주군의 특징은 농축산업과 공업이 공존하는 농·공 복합지역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이들 산업을 균등하게 발전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봉동지역에 자리 잡은 과학연구단지는 기존 산업단지를 활성화시키면서 나노기술과 방사선 융합기술 등 미래 첨단산업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 현재 공단지역 주민들이 인근 공장에서 나오는 환경오염과 악취로 인해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당장 저감 시설과 함께 상시 경보체계를 갖추도록 해 환경오염 요인을 제거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첨단산업으로의 전환이 절실하다고 본다. 농축산업 분야는 6차 산업인 융복합산업으로 발전시키는 장기적인 정책수립과 이를 실행하려는 의지가 필요하다. 농업에 종사하는 주민들이 중심이 돼 농촌지역 유·무형 자원을 바탕으로 식품 또는 특산품을 제조·가공하고 판매와 유통, 체험, 관광서비스를 복합적으로 연계시켜야 한다. 그동안 1차 산업에 머물렀던 농업과 축산업 분야를 앞으로는 현지에서 생산되는 농산물과 축산물을 가공해서 판매하게 되면 상품의 부가가치를 높임은 물론 농촌지역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군수로서 중점적으로 추진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정책은?

▶완주군에는 65세 이상의 노인이 모두 1만6000명으로 전체인구의 18%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고령화가 빨리 진행돼 노인복지에 따른 사회 안전망 구축이 각 지방자치단체마다 시급히 추진해야 할 사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급속한 고령화는 전통적인 효사상이 붕괴될 위기에 처하게 되고 가정의 해체현상과 맞물려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그러나 완주군의 경우 지역적 관계로 보건의료시설이 부족하고 전담인원도 적어 실질적으로 노인들이 큰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이들 노인들을 위해 민관협력시스템 구축이 절실하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사회복지를 전담하는 공무원과 보건의료요원들을 최대한 확보해 완주지역에 거주하는 노인들이 건강과 행복을 추구하며 생을 영유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개발하겠다.

-후보만의 차별화 공약은?

▶큰 비전을 제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농기계 임대사업 확대, 유해야생동물 피해방지, 마을회관 태양관 에너지 전환사업, 가로등 에너지절약 등 각 단위지역에 맞는 공약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의 가장 큰 장점은 오랜 정치 경험으로 완주군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것이다. 13개 읍·면 마을 곳곳을 다 속속들이 알고 있다. 또 오랫동안 준비해왔기 때문에 일등 완주를 만들기 위한 비전과 청사진을 갖고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13개 읍·면은 물론 각 마을 주민들이 무엇이 필요한 가를 잘 알고 있어 맞춤형 공약을 계속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 많은 완주 군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소중한 의견을 충분히 들었고 이를 군정에 반영할 것이다. 지난 낙선의 경험은 나에게 더욱 겸손하고 단련하는 시간이 됐기에 주민들의 바람을 어떤 후보보다 잘 알고 있다. 그 바람들을 군정에 꼭 반영할 것이다.

-지역 유권자에게 한마디

▶저는 그 동안 완주군민들에게 무한한 사랑을 받아왔다. 그러나 이번 선거는 인물 하나를 뽑는 것이 아니라 완주군의 가치와 비전, 미래가 달려있는 아주 중요한 선거다. 저는 완주군을 모든 분야에서 전국 일등을 만들겠다는 꿈이 있고 자신이 있기 때문에 출마를 결심했다. 또 공직생활과 중앙 정치생활을 통해 많은 정치적 자산과 경험을 갖고 있어 군정을 이끌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갖췄다고 자부한다. 완주군민들이 현명한 선택을 할 것으로 굳게 믿고 있다.

◇이돈승 예비후보 프로필

▲완주군 구이면 출생 ▲전라고등학교 ▲전북대학교·대학원 무역학과 ▲한양대학교 금융대학원 ▲전북대학교 총학생회장(전) ▲보험감독원 노조위원장(전) ▲금융기관(한국은행 증권 보험감독원) 노조협의회 의장(전) ▲김대중 대통령후보 대선기획단 실행위원(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행정관(전) ▲완주청년회 상임고문(현) ▲완주발전 군민협의회 공동대표(현) ▲2013년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 수상

whick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