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중추도시권 만들어 전북 독자권역 만들어야"(종합)
이정식 전 국토연구원장, 전발연 주최 토론회서 주장
김완주 전북도지사 "전북, 독자적인 권역화 해야" 강조
전북발전연구원 주최로 '창조전북, 기회와 도전' 대토론회가 열린 9일 오전 전북도청 중회의실에서 각 분야별 전문가들이 '전북지역 여건 변화에 부응한 권역별 특화발전 전략'에 대한 토론을 하고 있다.2013.07.09/뉴스1 © News1 김대웅 기자
</figure>전주와 익산, 군산, 김제, 완주를 묶어 인구 100만명이 넘는 중추도시권을 만들어 전북을 독자적인 경제권역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정식 전 국토연구원장은 9일 전북발전연구원 주최로 전북도청에서 열린 '창조전북, 기회와 도전' 대토론회에서 "전북을 호남광역경제권에서 분리해 전주 중추도시권 중심으로 독자적인 경제권역을 형성하면 지역경제력 확보와 함께 창조적인 지역발전을 추진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원장은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시대적 흐름과 요구 속에서 과거 성장거점 정책에서 소외된 전북이 독자적인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면서 이렇게 주장했다.
그는 전주 중추도시권을 제시한 배경에 대해 "전주 단독으로는 대도시로 한계가 있지만 익산, 군산, 김제, 완주를 연계한 중추도시권을 형성하면 140만명의 인구를 확보한 대도시 규모의 거점 역할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전주 중추도시권은 농생명산업 연구개발과 첨단산업, 관광, 전문 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특화발전시켜 전북이 환황해경제권의 경제거점으로 도약하기 위한 중심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주 중추도시권 이외 지역은 정읍-고창-부안의 서남부 소도시권, 남원-임실-순창의 동남부 소도시권, 무주-진안-장수의 동북부 농촌생활권 등으로 권역화해 특화발전 전략을 짜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서남부 소도시권은 생태영농과 복합 휴양, 동남부 소도시권은 식품산업과 전통문화 관광, 동북부 농촌생활권은 산악 관광과 레저 휴양이 특화발전 전략으로 제시됐다.
이 전 원장은 "전주, 익산, 군산, 김제, 완주를 묶어 대도시권이라고 이름을 붙였더니 '무슨 전주가 대도시권이냐'고 시기하는 분도 있지만 뭉쳐야 한다"면서 "나머지 3개 도시권은 같이 가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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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식 전 국토연구원장이 제시한 전주 중추도시권 © News1
</figure>토론회에 참석한 김완주 전북도지사도 이날 "시·군을 돌아다니다 보니 제발 전남·광주에 묻히지 말고 전북이 독립된 영역 찾아야 한다는 요구가 높은 상황"이라며 "비수도권 하면 광주와 대구만 꼽힐 게 아니라 전북도 꼽힐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언제까지 호남권에서 광주에 예속돼 있을 수 없다"면서 독자적인 권역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춘희 전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장은 "독자적인 경제권으로서의 전북의 역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고, 김명성 전주KBS 보도국장은 "새만금 중심의 독자적인 경제권역을 구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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