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원불교 국제마음수련원 건립 놓고 종교계 '분열'

전북 익산지역 일부 기독교인들로 구성된 공평사회시민모임(대표 강명석 목사, 이하 공사모)이 익산시의회의 제1회 추가경전예산안 심의를 앞두고 지난 7일 서울 종로경찰서를 방문했다.

이날 공사모는 경찰의 청와대 주변 집회신고가 이미 중복돼 있어 3㎞이내 집회는 불가하다는 통보에 따라 상경 시위를 개최하지 못했다.

그러나 공사모는 시의회 추경 심의를 앞두고 익산시의 예산지원을 차단하기 위한 대내외 집회를 추진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막대한 국민의 혈세가 특정 종교에 지원되는 것은 특혜라는 논리를 앞세우고 있다.

이같은 공사모의 움직임에 익산시도 당혹스럽다는 표정이다.

지난해 12월 국제마음훈련원 건립 지원을 위해 익산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예산 8억 원이 공사모와 기독교를 믿는 시의원 등의 반대로 전액 삭감됐다.

올해 제1회 추경 예산에 2013년도 분 5억 원의 예산을 수립했지만 이마저도 부결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전북도로부터 확보한 13억 원을 고스란히 회수당할 위기에 놓인 상황이다.

한편, 원불교 국제마음훈련원은 총사업비 428억원(국비 214억원, 시·도비 107억원, 자부담 107억원)이 투입돼 익산시와 전남 영광군에 2016년까지 건립될 예정이다.

pyg273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