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부양으로 침체된 한국산업 해결해야

전북경제포럼서 삼성경제硏 이치호 수석연구원 주장

이치호 삼성경제연구소 이치호수석연구원은 20일 전주코아리베라호텔에서 전주상공회의소 회원 200여명을 대상으로 '한국 주요산업 현안 진단과 대응'이라는 주제로 초청강연을 펼쳤다.

이 수석연구원은 이날 "한국산업환경이 최근 경제성장 정체‧중국과 일본의 협공‧ 하드웨어 차별화 한계로 삼중고에 빠져 들고 있다"며 "수출기여도가 높은 주요 산업이 공통의 문제에 직면하면서 장기적으로 한국경제 성장을 견인해 온 제조업의 침체가능성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또한 "금융위기를 제외하고 줄곧 10%이상 고성장해온 수출이 2012년 들어 급속히 둔화되는 양상을 띠고 있다"며 "원화강세‧엔화약세로 경쟁력을 회복한 일본과 대규모투자‧기술습득으로 급격히 부상하는 중국이 우리 산업을 협공하고 있는 양상"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하드웨어 차별화가 한계에 도달하고 차세대 기술 및 시장 불확실성까지 늘면서 휴대폰, TV‧디스플레이, 반도체,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등 수출기여도가 높은 주요 6대산업 모두 새로운 리스크에 직면한 상태"라고 꼬집었다.

이를 해소할 대안으로 이 수석연구원은 "고부가 소재, 부품 등 산업판도를 바꿀 수 있는 단절적 기술혁신에 도전하고 산업간 융합을 활성화하는 능동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관련 인프라 정비와 비용 안정화, 외교적 노력을 통한 수출환경 개선 등 산업지원 강화에 나서야 한다"고 충고했다.

또한 "혁신을 활성화하는 제도와 지원 시스템을 모색하고 벤처와 중소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기업성장 사다리 시스템을 정비 하는 등 혁신 지속의 지원도 병행돼야 한다"고 귀띔했다.

psi535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