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제주 골프장 '타 지역민·외국인' 7.8% 줄어
내장객 234만명…전년 대비 2.8% 감소
- 오미란 기자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지난해 제주 골프장 내장객 수가 전년 대비 2.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 골프장 내장객 수는 총 234만7710명으로 집계됐다. 전체의 55.6%(130만6557명)는 타 지역민과 외국인, 나머지 44%(104만1153명)는 도민으로 파악됐다.
전년과 비교하면 2.8%(6만8260) 감소했다.
도민 내장객 수가 전년 보다 4.2%(4만2152명) 증가하기는 했지만 주 고객층인 타 지역민과 외국인 내장객 수가 전년 보다 7.8%(11만412명) 감소한 탓이다.
최근 6년간 통계를 보면 2019년 209만1504명, 2020년 238만4802명으로 점차 늘던 제주 골프장 내장객 수는 코로나19 팬데믹 때인 2021년 289만8742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22년 282만305명, 2023년 241만5970명, 지난해 234만7710명으로 계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나면서 해외 골프관광이 늘고 있는 데다 공격적인 프로모션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타 지역 골프장과 달리 제주 골프장의 경우 이용 시 항공료와 숙박료까지 부담해야 하는 점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도내 골프장업계는 지난해 4월 도에 경영상 어려움을 호소하며 △비시즌(1~3월·7~8월) 이용객 유치를 위한 대회 개최 지원 △항공 연계 관광상품 개발과 마케팅 지원 △외국인 응대 캐디 양성 프로그램 지원 등을 요청한 바 있다.
현재 도는 도내 골프장업계 관계자들과 정례적으로 간담회를 열며 상생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mro12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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