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객기 사고 명칭 수정 요청"…'제주' 이미지 악영향 우려
정부에 "무안공항 앞으로" 공문 보냈지만 거절
- 고동명 기자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제주도가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의 명칭을 수정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는 이달 초 행정안전부에 사고 명칭을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현재 국토교통부와 행정안전부 모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또는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등의 표현을 쓰고 있다.
제주도는 가뜩이나 탄핵 정국과 여객기 사고 여파 등으로 내국인 관광객 감소세가 이어제는 상황에서 '제주항공' 이라는 명칭이 부각되면 '제주'의 이미지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난감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반면 제주도는 지난 9일 종료한 제주 합동분향소에도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라는 명칭을 썼다.
행안부는 "제주도의 입장을 이해하지만 명칭 변경은 어렵다"고 제주도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제주도는 2005년 제주항공은 출범 당시 총자본금 200억원 중 50억원을 투자, 지분율이 25%였으나 현재는 약 3%로 축소됐다.
k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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