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항공편 '145편 결항'·중산간 도로 통제…한라산에 12.3㎝ 눈(종합)
제주도 산지에 '대설경보'…대설주의보, 제주도동부까지 확대
- 홍수영 기자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9일 제주도 대부분 지역에는 눈을 동반한 강풍이 불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5시 현재 제주도 산지에는 대설경보가 발효 중이고 중산간에 내려진 대설주의보는 제주도동부까지 확대됐다.
제주 중산간 이상 지역에는 시간당 1~2㎝의 눈이, 제주도동부에는 0.5㎝ 내외의 눈이 내려 쌓이고 있다.
주요지점 24시간 최심신적설량은 오후 5시 기준 사제비 12.3㎝, 한라산남벽 11.5㎝, 삼각봉 11.2㎝, 어리목 10.7㎝, 제주가시리 4.4㎝, 산천단 2.3㎝, 표선 1.9㎝ 등이다.
이로 인해 한라산 탐방로는 전면 통제됐다.
1100도로와 516도로는 오후 5시 기준 전면 통제됐다. 번영로와 남조로, 명림로 등 일부 중산간도로에도 눈이 쌓이면서 소형차량은 체인을 해야 운행 가능하다.
남부를 제외한 제주도 전역에는 강풍특보도 발효 중이다. 특히 북부·동부·서부는 강풍경보가 내려졌다.
주요지점 일 최대순간풍속(초속)은 고산 32.2m, 가파도 26.0m, 제주공항 22.4m, 강정 21.0m, 제주(북부) 20.9m, 성산 20.8m, 윗세오름 20.5m, 구좌 19.5m 등을 기록했다.
제주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강풍을 동반한 한파가 몰아치면서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도 무더기 결항됐다. 제주공항에는 급변풍 특보와 강풍특보가 발효 중이다.
국토교통부의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40분 기준 제주를 기점으로 운항 예정이었던 항공편 총 396편 중 145편(출발 72·도착 73)이 결항됐다.
다만 강풍 또는 눈으로 인한 큰 피해는 없는 상황이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오후 5시 기준 피해 신고 접수는 없다.
제주 해상에도 강풍이 불고 물결이 높게 일고 있다. 남부앞바다와 남동연안바다를 제외한 제주도 전해상에는 풍랑특보가 발효 중이다. 이에 바닷길도 막혔다.
제주도 전역에는 오는 10일 밤까지 바람이 순간풍속 초속 20m(산지 25m)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겠다.
눈도 계속 내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날 밤붙 10일 아침 사이 산지를 중심으로 시간당 3~5㎝의 강한 눈이 내리겠다. 해안에도 눈이 쌓일 수 있어 동부에 내린 대설특보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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