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올겨울 가장 추워…한라산 17.3㎝ 눈

제주 산지에 대설특보가 내려진 9일 오전 1100도로에서 차량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2025.1.9/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제주 산지에 대설특보가 내려진 9일 오전 1100도로에서 차량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2025.1.9/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9일 제주도는 전날보다 기온이 5도가량 떨어져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이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도는 중국 북부지방에서 남쪽으로 확장하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찬 공기가 남하해 기온이 크게 내려갔다.

이에 제주 북부(2.3도), 고산(2.7도), 서귀포(2.2도) 등은 올겨울 들어 가장 낮은 일 최저기온을 기록했다.

특히 중산간 이상에선 영하권의 강추위를 보이고 있다. 주요 지점 일 최저기온은 오전 6시 기준 한라산 남벽 -11.2도, 윗세오름 -10.5도, 성판악 -5.2도, 한남 -2.9도, 새별오름 -2.1도, 성산 0.8도 등이다.

여기에 순간풍속 초속 15m 내외의 강한 바람이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낮은 상황이다. 남부를 제외한 제주도 전역엔 강풍주의보가 발효됐다.

중산간과 산지엔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이며, 시간당 0.5㎝ 내외의 눈이 내려 쌓이고 있다.

주요 지점 최심신적설량(6일 오후 8시~9일 오전 6시)은 한라산 남벽 17.3㎝, 삼각봉 12.9㎝, 어리목 11.7㎝, 성판악 10.9㎝, 제주가시리 1.8㎝ 등이다.

한라산 탐방로는 전면 통제됐으며, 일부 중산간 도로에도 눈이 쌓이면서 교통 불편이 빚어지고 있다. 1100도로(어승생삼거리~구탐라대사거리)엔 약 2㎝의 눈이 쌓여 전면 통제 중이다.

중산간 이상 지역엔 10일까지 시간당 3~5㎝의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해안지역에도 눈 소식이 있다.

10일까지 제주도의 예상 적설량은 산지 10~30㎝(많은 곳 40㎝ 이상), 중산간 5~10㎝, 해안지역 1~5㎝다.

gw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