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가을 평균 21.2도 '역대 최고'… 9월 중순까지 열대야·폭염

<자료사진> 2024.11.1/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자료사진> 2024.11.1/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올가을 제주도의 기온이 역대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제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2024 가을철 제주도 기후분석' 자료를 보면 올해 9~11월 제주 평균기온은 21.2도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이는 평년(18.5도)보다 2.7도 높은 것이다.

올가을 제주의 평균 최고기온은 평년(21.9도)보다 2.4도 높은 24.3도, 평균 최저기온은 평년(15.6도)보다 2.8도 높은 18.4도였다. 이 역시 역대 최고 기록을 모두 갈아치운 것이다.

올해 폭염과 열대야는 초가을까지 이어졌다. 지난 9월 20일 제주와 고산에서 역대 가장 늦은 열대야가 나타났고, 고산(9월 18일)과 서귀포(9월 19일)에선 가장 늦은 폭염도 관측됐다.

이에 대해 기상청은 당시 우리나라 주변 상공에 고기압성 흐름이 형성되며 강한 햇볕과 유입된 따뜻한 공기 때문에 기온이 크게 상승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비도 자주 내렸다. 올가을 제주의 강수량은 555.8㎜로 평년(372.7㎜)과 비교해 183.1㎜ 많았다.

강수일수도 평년(25.9일)보다 13.5일 많은 39.3일로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1위는 2016년 40일이다.

특히 제21호 태풍 '콩레이'가 약화한 온대저기압의 영향을 받았던 지난달 1일엔 평년 강수량(79.7㎜)의 3배가 넘는 양의 폭우가 제주에 쏟아졌다. 당시 제주(238.4㎜)와 성산(242.1㎜), 고산(138.4㎜) 지점의 일 강수량은 극값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난달 초에 11월 한 달 강수량의 3배에 버금가는 비가 하루에 내리는 등 기후변화로 유례없는 가을을 경험했다"며 "겨울철에도 이상기후에 사전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ks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