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점심은 삼각김밥·빵"…제주 학교 60곳 급식 대체
제주 교육공무직 총파업 참여율 18.2%
- 오현지 기자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급식과 돌봄 업무 등에 종사하는 제주 학교 비정규직 450여 명이 6일 하루 총파업에 동참하면서 제주도내 60개교에서 급식 차질을 빚었다.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도내 교육공무직 2519명 중 458명(18.2%)이 총파업에 참여했다.
이에 도내 학교 189곳 가운데 59곳(31.2%)이 급식을 하지 않고 빵·우유 등으로 점심을 대체했다. 1개교는 도시락을 지참했다.
제주제일중학교는 이날 삼각김밥 2개와 초코 빵, 귤 등을 학생들에게 대체식으로 배식했다.
초등 돌봄교실의 경우 도내 111곳 중 14곳(12.6%)은 이날 통합 또는 교원 대체 투입으로 운영하고, 2곳은 운영하지 않는다. 나머지 95곳은 공백 없이 정상 운영한다.
유치원 방과 후 과정의 경우 100곳 가운데 95곳이 정상 운영하고, 나머지 5곳은 정규 교원을 대체 투입하기로 했다.
김광수 제주교육감은 이날 간편식과 도시락으로 급식을 각각 대체한 외도초등학교와 보성초등학교를 찾아 긴급 점검에 나섰다.
김 교육감은 "학생들이나 보호자들의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해달라"며 "파업이 마무리된 이후에도 건강하고 안전한 학교급식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는 이날 오전 도교육청 앞에서 총파업 대회를 열어 "교육공무직 노동은 이제 학교에서 없어선 안 될 필수노동"이라며 "교육공무직에 대한 차별을 멈추고, 교육공무직의 노동 가치를 존중해달라"고 요구했다.
제주지부는 "최저임금도 안 되는 기본급을 인상하고, 명절휴가비, 상여금 등 복리후생 기준을 동일하게 적용하라는 게 최소한의 요구"라며 "총파업은 더 이상 학교의 유령인 노동자로 살지 않겠다는 선언"이라고 강조했다.
ohoh@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