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10대 많아…남자 피해자도
3년간 226명 중 14~19세 44명·14세 미만 17명
- 고동명 기자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제주에서 발생하는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의 상당수가 10대 청소년이나 아동인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의 '제주지역 아동·청소년 디지털성범죄의 실태와 피해자지원방안 연구'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1년~2023년) 도내 디지털성범죄 피해자 수는 226명이다.
이 가운데 주요 피해(아동·청소년 성착취, 불법촬영, 비동의유포, 합성․편집, 몸캠피싱)를 경험한 피해자는 143명(63.3%), 기타 피해(유포 불안, 사이버괴롭힘)를 경험한 피해자는 83명(36.7%)으로 나타났다.
연령 미상을 제외한 연령대별 피해 현황은 주요 피해(아동·청소년 성착취, 불법촬영, 비동의유포, 합성․편집, 몸캠피싱)에서 14~19세(44명), 20대(23명) 순으로 10대 후반이 가장 많았다.
14세 미만도 20명으로 30대·40대·50대 이상보다 많았다.
기타 피해에서도 14~19세(17명) 피해자가 가장 많았으며, 이어서 20대, 30대, 50대 이상에서 모두 각각 4명의 피해자가 발생했다.
성별에 따른 피해 현황을 살펴보면 주요 피해에서 여성 108명, 남성 35명으로 여성 피해자가 남성 피해자보다 3배 이상 높게 나타났으며, 기타 피해 또한 여성 65명, 남성 18명으로 조사됐다.
14세 미만 여성 피해자와 14~19세 여성 피해자의 피해 유형을 보면 둘다 아동․청소년 성착취 피해가 64.3%, 47.0%로 가장 많았다.
10대 남성은14세 미만에서는 아동·청소년 성착취 피해(40.5%)가 몸캠피싱 피해(25.3%) 보다 많이 발생한 반면, 14~19세는 몸캠피싱(55.5%)이 아동․청소년 성
착취 피해(16.9%)보다 높게 발생했다.
연구원은 "아동·청소년들이 디지털성범죄 피해를 부모에게 알리는 것을 꺼려할 뿐 아니라 가해자를 성범죄자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향이 높아 디지털성범죄예방교육이 더욱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k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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