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공포 등에 제주 전기차 보급사업 '주춤'…"보조금 지원 확대"
- 고동명 기자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최근 연이은 전기차 화재 사건 등의 여파로 제주도의 전기자동차 보급 사업 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현재까지 도내 전기차 보급 대수는 3415대로서 올해 목표 6313대의 54% 수준이다.
이 추세라면 지난해 보급률 80%엔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또 전국 최초로 전체 차량 중 전기차 점유율 10%를 목표로 하는 제주도의 도전도 올해 달성되긴 힘들 전망이다.
올 10월 말 기준 도내 전기자동차 등록 대수는 3만 8942대로서 전체 차량의 9.43%를 차지하고 있다.
제주도는 전기차 화재 공포와 고금리, 캐즘(chasm·첨단 제품의 수요가 정체되는 현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전기차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제주도는 올해 연말까지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확대하는 등 보급률 증가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도는 다자녀가구가 전기 승용차를 구매하면 자녀 수에 따라 최대 300만 원의 국비를 추가 지원한다. 기존 도비 보조금 100만 원과 합산하면 최대 400만 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제조사별 차량 가격 할인과 연계한 국비 지원도 최대 96만원까지 이뤄진다. 지원 대상은 현대 아이오닉5·6, 코나EV, 포터 EV, 기아 EV6, 니로EV, 봉고 전기차, 일진전공 일진무시동전기냉동탑차, 대창모터스 다니고 등 9개 차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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