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률 90% 육박'…제주도, 화장로 등 장사시설 확충

제주 양지공원 전경(제주도 제공)ⓒ News1
제주 양지공원 전경(제주도 제공)ⓒ News1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제주도가 도내 화장률이 90%에 가까워짐에 따라 화장로 등 장사시설을 확충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제3차 장사시설(묘지·화장시설·봉안시설·자연장지·장례식장) 수급계획'을 수립했다고 7일 밝혔다.

제주도에 따르면 도내 화장률은 지난 2002년 18.3%에서 2023년 83.7%로 지속 상승하고 있다. 현재 도내에선 8기의 화장시설이 운영되고 있다.

이와 관련 도는 오는 2040년까지는 화장 수요를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시설 노후화 및 비상 상황에 대비해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화장로를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봉안시설과 자연장지 대책도 추진한다. 현재 조성 중인 서귀포 추모 공원에 1만 기 규모의 공설 자연장지를 마련하고, 신규 봉안당 설치는 지양하되 무연고 유골 정비와 노후 봉안당 정비를 통해 추가 공간을 확보하기로 했다.

도는 또 공설묘지 분묘 실태조사 등을 거쳐 전체 14곳 중 매장률이 특히 저조한 애향(3.1%), 애월(6.0%), 조천(4.2%), 색달(5.4%), 안덕(3.6%) 등을 중심으로 자연장지로 전환하는 방안도 마련됐다고 밝혔다.

서귀포시 동부지역에선 5실 규모의 장례식장을 새로 조성한다. 현재 도내 전문장례식장은 11곳 54실, 서귀포시는 1곳 2실에 불과하다.

이와 함께 도는 2002년 이후 동결된 장사시설 사용료도 현실화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관내 대인 기준 화장료 5만 원, 봉안료 10만 원, 자연장지 10만 원인 시설 사용료를 전국 평균 수준으로 단계적 인상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kd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