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무덤 논란' 제주자치경찰 기마대 "안락사 지양하고 은퇴대책 마련"

제주도자치경찰단 기마대가 24일 개장한 이호테우해수욕장에서 순찰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2023.6.24/뉴스1 ⓒ News1 강승남 기자
제주도자치경찰단 기마대가 24일 개장한 이호테우해수욕장에서 순찰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2023.6.24/뉴스1 ⓒ News1 강승남 기자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기마대 마필의 '무분별한 안락사'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올렸던 제주자치경찰단이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

제주자치경찰단은 기마대 마필의 건강과 복지 증진을 위한 종합 운영 개선 및 활성화 계획을 수립했다고 6일 밝혔다.

자치경찰단은 '마필 책임제'를 도입, 매일 마필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개별 운동량에 따른 급여량을 조절하기로 했다. 또 질병 전조 증상 발견시엔 예방 관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아픈 마필의 경우 수의사 소견을 바탕으로 충분한 휴양 기간을 보장할 예정이라고 자치경찰단이 전했다.

또 정기적인 수의 진료와 예방접종, 적절한 운동 등을 통해 마필 복지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자치경찰단은 고령으로 임무 수행이 어려운 마필을 위한 은퇴 대책도 마련했다. 마필이 충분히 휴식할 수 있도록 자체 관리하는 방안 또는 제주도의 '퇴역 경주마 휴양 목장 시범 사업'과 연계하는 방안 등을 모색할 예정이다.

아울러 마필 안락사는 최대한 지양하기로 했다. 불용 마필에 대해선 다른 기관에 대한 무상 양여를 우선 추진하되, 안락사가 부득이한 경우 수의사·동물단체 등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말 평가 위원회를 통해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제주자치경찰단 기마대는 창단 후 말 31마리 중 9마리를 안락사했다. 특히 질환 치료나 휴양 등이 필요한 경우에도 폐마 절차를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지난달 국회 국정감사에서 지적받았다.

gw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