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서 제주 농수축산물 수출 상담회…"226만달러 계약 타진"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도가 '싱가포르 제주의 날' 행사에서 제주 농·축·수산물 및 가공식품의 동남아시아 진출을 위한 총력전을 펼쳤다.

제주도는 지난 17~18일 이틀간 싱가포르 선텍타워 로비에서 수출상담회를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이번 상담회엔 22개 제주기업 및 유관기관, 그리고 싱가포르·말레이시아 현지 바이어 30여 명이 참가했다.

도는 이번 수출상담회에서 기존 견본 상품 전시와 수출 상담 형태를 벗어나 현장 중심의 실용적 접근을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상담회 참여 기업별로 주력 상품 시식·시음코너를 운영, 현지 소비자 반응을 실시간으로 확인했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도는 또 현장 판매 코너를 통해 소비자들이 관심 있는 제품을 즉시 구매할 수 있게 했다고 밝혔다.

도는 제주 문화콘텐츠 관광홍보부스 운영과 더불어 현지 소비자가 제주 상품을 구매할 경우 다양한 제주 콘텐츠 상품을 경품으로 제공하는 등 형식과 내용에 변화를 줬다고 부연했다.

이에 싱가포르·말레이시아 등 해외 바이어들에게서 큰 관심과 호응을 얻었다고 제주도가 전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이번 행사가 제주 상품의 동남아 시장 진출을 위한 새로운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며 제주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지속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수출상담회에 참가한 정석환 에코제이푸드 대표는 "이번 행사는 'K푸드' 성장에 맞춰 제주 브랜드 가치를 적극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제주도와 유관기관 등의 지속적인 관심을 통한 도내 중소기업들의 무역 진출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유기농·천연제품 전문 유통업체 유나이티드네이처 관계자는 "매우 자연적인 제주 상품의 특성이 우리 회사 브랜드 이미지와 부합한다"며 "제주 화장품에 관심을 두고 가격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상담회에선 총 138건의 상담이 이뤄졌고, 수출 상담액은 총 482만 8500달러(약 66억 1504만 원), 계약 추진액은 226만 4300달러(약 31억 209만 원) 규모로 파악됐다. 아침미소는 3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현장에서 체결하기도 했다.

ks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