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곤·김한규, 대통령 제주 민생토론회 두고 "뒷북"·"반쪽" 비판
- 오미란 기자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제주에서 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두고 더불어민주당 위성곤(제주 서귀포시)·김한규 국회의원(제주 제주시 을)이 "뒷북·반쪽 행사"라고 비판했다.
위 의원은 16일 성명을 내고 "윤 대통령 취임 2년 5개월 만에 뒷북이나마 제주에서도 민생토론회가 열린 건 다행이지만 공감과 약속 없는 반쪽 행사만으로는 도민의 민생을 챙길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민생토론회는 '연결과 특화, 청정과 혁신, 실질적 변화'라는 세 가지 비전 중 하나로 관광 측면을 주요하게 다뤘음에도 윤 대통령이 대선에서 도민들께 약속한 관광청 신설, 제주평화대공원 조성 정상화는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며 "또 감귤농업을 비롯해 제주의 생명산업이라 할 수 있는 농업과 수산업 등 제주의 1차 산업과 관련한 비전 역시 전혀 제시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가장 아쉬운 건 윤 대통령의 대선 당시 제1공약이 4·3의 완전한 해결이었음에도 4·3을 위로하고 제주의 아픔에 공감하는 대목이 전혀 없었다는 점"이라며 "그간 윤 대통령은 4·3희생자추념식에도 참석하지 않았는데 이번 민생토론회에 대한 감상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상급종합병원, 제주신항, 에어택시 모두 좋은 얘기들이다. 꼭 잘 추진되길 바란다"며 "그런데 구체적인 계획이 있나. 상급종합병원은 대선 때도 이야기했는데 벌써 임기 반이 지났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또 주요 공약이었던 관광청 신설에 대해서는 왜 아무 말을 안 하느냐"며 "철회됐으면 왜 못하는지 설명이라도 해야 했다"고 거듭 비판했다.
mro12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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