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서 처음 본 20대 여성 따라가 흉기 휘두른 고교생 구속송치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경찰이 같은 버스에 탔던 여성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10대를 구속 송치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고등학생인 10대 A 군을 살인미수 등 혐의로 구속하고,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고 14일 밝혔다.

A군은 지난달 28일 오후 9시30분쯤 제주시 아라동 한 버스정류장에서 버스에서 내려 같은 버스에 탔던 20대 여성 B 씨를 쫓아가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는 얼굴을 크게 다쳐 치료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약 1시간 만에 범행 현장에서 800여 m 떨어진 곳에서 피의자를 체포했다.

A 군과 B 씨는 같은 버스에 탔을 뿐 일면식이 없는 사이로 확인됐다. 이 남학생은 피해여성과 버스 안에서 말다툼했고, 흉기는 인근 마트에서 훔쳤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피해여성은 말다툼이 전혀 없었다고 경찰에 밝혔다.

경찰은 애초 A 군을 특수상해 혐의로 입건했지만, 피의자가 피해자를 살해할 의도가 있다고 판단해 살인미수 혐의로 변경해 송치했다.

ks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