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종합사격장 건립 박차…"평화대공원 부지 활용 검토"

24일 고향 제주를 찾은 파리올림픽 여자 공기권총 10m부문 금메달리스트 오예진(19·IBK기업은행) 선수가 제주국제공항에서 도청 및 도 체육회 관계자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2024.8.24/뉴스1 ⓒ News1 고동명 기자
24일 고향 제주를 찾은 파리올림픽 여자 공기권총 10m부문 금메달리스트 오예진(19·IBK기업은행) 선수가 제주국제공항에서 도청 및 도 체육회 관계자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2024.8.24/뉴스1 ⓒ News1 고동명 기자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제주도가 평화대공원 부지를 활용해 종합사격장을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2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는 2026년 제주에서 열리는 전국체육대회 일부 사격 종목 개최를 위해 종합사격장 건립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평화대공원 부지에 10m, 25m, 50m 경기가 모두 가능한 사격장을 건립하는 방안이 제기되고 있고, 도는 논의를 마치는대로 국비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이날 경상남도에서 열리고 있는 제105회 전국체전 현장을 찾아 제주 선수단을 격려하고, 주요 경기장 시설을 둘러봤다.

창원국제사격장을 둘러본 오 지사는 “국제 기준을 충족하는 매우 인상적인 시설”이라며 “제주에 어떻게 이를 수용할 수 있을지, 제주의 사격 꿈나무들과 오예진 선수의 금메달로 고조된 도민들의 기대를 어떻게 충족시킬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종합사격장 건립을 위해 단계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2026년 전국체전에서 일부 종목을 제주에서 개최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첫 단계이고, 중장기적으로는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사격장을 확보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설명했다.

도는 오예진(19·IBK기업은행) 선수의 공기권총 10m부문 올림픽 금메달을 계기로 지역 사격 인프라를 개선하고 있다.

1982년 건축돼 보수한 지 10년이 넘은 제주지역 사격장은 표적기계에 오류가 많이 발생해 선수들이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실탄을 사용하는 25m 화약총 사격장은 아예 없는 상태다.

이번 전국체전에 도는 37개 종목에 781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지난 11일 기준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 동메달 5개 등 총 10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선전하고 있다.

oho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