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사태' 때 예약 취소당한 고객 재예약 도운 제주 호텔

제주관광공사, 서귀포 까사로마호텔에 감사패 전달
자체 비용으로 강제취소 예약 50여 건 전면 재예약

지난 2일 제주 서귀포시 까사로마호텔에서 현학수 제주관광공사 본부장(왼쪽)과 오근홍 까사로마호텔 부사장이 감사패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제주관광공사 제공)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제주관광공사는 티몬·위메프 사태로 강제 취소된 숙박예약에 대해 자체 비용으로 전면 재예약 서비스를 제공한 까사로마호텔에 감사패를 전달했다고 4일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까사로마호텔은 티몬·위메프의 대규모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로 지난 여름 휴가철 호텔 예약 건들이 일괄 강제취소되자 티몬·위메프의 환불 여부와 관계 없이 고객들의 원래 여행 일정에 맞춰 전면 재예약 서비스를 제공했다.

지난 7월 말부터 8월 말까지 재예약이 이뤄진 예약 건수만 50여 건에 달한다. 당시 까사로마호텔은 피해 고객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재예약을 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 같은 까사로마호텔의 선행은 제주 여행 커뮤니티에 올라온 여러 익명의 글로 알려졌다.

오근홍 까사로마호텔 부사장은 "우리 호텔을 선택해 준 고객들에게 보답하고자 당시 '재결제를 하지 말고 안심하고 제주로 오시라'는 연락을 드렸던 게 생각난다"며 "이번 감사패는 고객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처했던 많은 제주 숙박업소를 대표해 받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많은 분들이 다시 즐거운 마음으로 제주를 찾는 기회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에 고승철 제주관광공사 사장은 "예상치 못한 악재에도 고객의 입장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에게 감동을 선사한 것에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mro12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