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주지사 "제주의 혁신 DNA로 대전환의 길 열겠다"

'2024 글로벌 제주상공인 포럼'서 기조강연

강연하는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3일 "제주의 혁신 DNA로 대전환의 길을 열겠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이날 오후 라마다프라자 제주호텔에서 열린 '2024 글로벌 제주상공인 포럼'에서 기조강연을 통해 제주의 경제 비전을 밝히며 이 같이 밝혔다.

오 지사에 따르면 현재 도는 청년 인구 유출과 기후 위기, 관광산업 위기, 산업구조 불균형 등 당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래 신산업 육성, 2035 탄소중립 실현, 관광 대혁신, 디지털 대전환 등 다양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도는 미래 신산업 육성의 일환으로 우주산업, 그린수소, 도심항공교통(UAM), 청정바이오 산업 등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특히 한화우주센터 건립을 통해 민간 우주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2030년까지 청정 바이오 산업을 1조3000억 원 규모로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에너지 대전환을 위해서는 2035년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재생에너지 설비 7기가와트(GW) 규모 확대, 발전 비율 70% 이상 달성, 연간 6만 톤 이상 그린수소 생산 등을 추진하고 있다.

관광 분야에서는 '제주와의 약속' 캠페인을 토대로 관광 대혁신을 추진 중이다. 오 지사는 지속가능한 여행문화로의 패러다임 전환으로 최근 관광객 수와 만족도가 꾸준히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디지털 대전환을 위해서는 2035년까지 '현금이 필요 없는 사회'를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를 통해 외국인의 결제 편의성을 높이고 소상공인들의 경쟁력 향상을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오 지사는 "제주는 역사 속에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혁신으로 기회를 열어온 DNA를 간직하고 있다. 과거 해상중계무역으로 번영을 누리고 뛰어난 외교력으로 강대국 사이에서도 독립을 유지했던 탐라의 도전정신과 개방성이 제주의 DNA"라며 "여러분의 혁신과 도전정신으로 제주의 DNA를 깨워 대전환의 여정을 함께해 나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2024 글로벌 제주상공인 포럼'은 '변화와 기회를 위한 제주경제의 새로운 동력'이라는 주제로 4일까지 열린다. 제주상공회의소와 재외제주경제인연합회, 제주메세나협회가 주최하고 도가 후원했다.

mro12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