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욱 해경청장 "제주는 동북아 해상물류 중추통로"…해상안전 강조

제주 광역 VTS 개국행사 참석…태풍 대비 상황도 점검

2일 제주광역 해상교통관제센터 개국식에 참석한 주요 내빈들이 현판식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제주해경청 제공). 2024.10.2./뉴스1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김종욱 해양경찰청장이 2일 "제주와 서해권에서부터 동해권까지 광역해상교통관제센터(VTS)를 확대하고 관제 공백구역에 감시장비를 설치해 선박·교통 안전관리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청장은 이날 제주광역 VTS 개국 행사에 참석, "VTS는 첨단 해양감시체계에 있어 더욱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청장은 "2014년 VTS가 해양경찰로 일원화된 후 보다 촘촘한 해상교통관제를 위해 광역 VTS를 확대 구축하고 있다"며 "그 노력으로 관제범위가 영해의 23%에서 50%로 넓어졌고, 해양사고 예방과 사고 발생시 신속한 상황관리 등 해양 재난대응 역량도 크게 향상됐다"고 했다.

이어 김 청장은 "특히 제주는 동북아 해상물류의 중추통로이며, 태평양으로 뻗어 가는 핵심 해역으로, 그 어느 곳보다 해양 안전관리의 중요성이 크다"며 "제주해역의 안전을 책임진다는 자부심과 사명감으로 당당히 업무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제주 광역 VTS 10층 관제실 내부./뉴스1

해양경찰청은 지난해 군산, 목포에 이어 올해 전국에서 3번째로 제주 광역VTS를 개국했다.

이를 위해 해양경찰청은 지난해 9월 제주 해상교통관제센터를 '항만VTS'에서 '광역VTS'로 직제를 개편하고, 준비 과정과 시범운영 기간을 거쳐 지난 9월 1일 개국하고 이날 개국 행사를 가졌다.

관제구역의 면적도 기존 892㎢에서 7804㎢로 8.7배 커졌다. 이는 단일 VTS 중 전국 최대다.

제주해경청은 관제사 등 인력을 추가 확충해 관제서비스 제공 범위를 현재 제주항과 서귀포항, 제주북부해역, 제주 전 연안에서 내년 2월부턴 제주 남부해역도 포함할 예정이다.

김 청장은 이날 제주 광역VTS 개국행사에 앞서 제주해경청에서 제18호 태풍 '끄라톤' 북상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ks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