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검다리 연휴 제주공항 '북적'…변수는 '태풍 끄라톤'
3~4일쯤 태풍 경로 확실해질듯…1일부터 비·바람
- 고동명 기자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드르럭 드르럭"
국군의 날이자 징검다리 연휴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1일 오전 제주국제공항에는 가을여행을 만끽하러온 관광객들의 캐리어 끄는 소리가 멈추지 않았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부터 친구와 연인은 물론 반려동물을 품에 안은 관광객들도 제법 눈에 띄었다.
한풀 꺾인 더위를 반영하듯 일부 관광객들은 긴팔을 입거나 가벼운 외투를 걸치고 여행길에 나섰다.
설레는 마음으로 제주를 찾았지만 변수가 있다. 바로 북상 중인 제18호 태풍 '끄라톤'이다.
1일 오전 9시 기준 타이완 타이베이 남서쪽 약 520㎞ 부근에서 시속 3㎞의 사람이 느리게 걷는 속도로 서진 중인 끄라톤이 제주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지는 현재 불투명하다.
기상청은 끄라톤의 국내 영향 정도와 상륙 가능성 등은 태풍이 타이완을 빠져나온 뒤인 개천절 3일이나 금요일 4일쯤 더 확실해지겠다고 내다봤다.
연휴 기간 제주에는 강한 바람이 불고 기온도 떨어지겠다.
기상청은 기압골의 영향으로 이날 낮 2일 이른 새벽 사이 가끔 비가 내리곳이 있고 다시 3일 늦은 새벽부터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1~2일 예상 강수량은 5~40mm, 3일은 5~40mm다.
특히 이날밤부터 차차 바람이 순간풍속 초속 20m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어 강풍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해상에도 풍랑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고 장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기상청은 전망했다.
한편 지난달 27일 3만9475명을 시작으로 9월28일 4만5121명, 9월29일 4만1731명, 9월30일 4만1365명 등 4일간 16만7692명이 제주를 찾았다. 제주관광협회는 앞으로 오는 6일까지 하루 3~4만명씩 23만4000명이 입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이번 연휴 기간이 중국 국경절(10월1~7일)과 겹치면서 중국관광객이 대거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연휴에 제주에 오는 국제선 285편 중 78.8%인 216편이 중국 노선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47만명 수준이었던 외국관광객은 9월30일 기준 148만7833명을 기록해 150만명 돌파가 코 앞이다. 지난해보다 216.2%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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