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플라스틱 오염 종식 세계지방정부연합 참여"
제주플러스국제환경포럼에서 '이클레이'에 서명서 전달
"제주도, 플라스틱 문제 해결 국제사회에 목소리 낼 것"
- 고동명 기자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2040 플라스틱 제로를 추진 중인 제주도가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세계 지방정부의 노력에 동참한다.
제주도는 27일 서귀포시 부영호텔에서 열린 제주플러스국제환경포럼에서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글로벌 지방정부 연합'에 참여 서명서를 '이클레이(ICLEI:지속가능성을 위한 세계지방정부협의회)'측에 전달했다.
이클레이는 전 지구적 지속가능발전을 위해 1990년 UN 후원으로 출범한 글로벌 지방정부 네크워크다. 세계 125개국 2500여개 지방정부가 참여하고 있다. 국내에는 58개 지방정부가 참여 중이며 제주도는 2005년 3월 가입했다.
이클레이는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글로벌 지방정부 연합'을 구성하기로 하고 세계 지방정부를 상대로 참여 서명을 받고 있다. 7월 기준 세계 92개도시(국내 고양시, 성남시)가 지방정부 연합에 참여했다.
유엔환경총회(UNEA)는 올해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국제적으로 법적 구속력이 있는 협약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클레이는 지난 4월 제4차 정부간협상위원회(INC-4)에서 플라스틱 오염 해결의 주요 파트너이자 이행자로서 지방정부를 포함할 것을 적극적으로 촉구한 바 있다.
제주도는 이날 제주플러스 국제환경포럼에서 박연희 이클레이 한국사무소장 서명서를 전달했다.
이클레이 서명서에는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정부 간 협상 과정에 지방정부를 포함하고 지방정부가 협약을 이행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주민, 노동자, 자연환경, 지속가능한 경제, 미래세대가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지구에서 살 권리를 위해 플라스틱 오염을 종식시킬 수 있는 야심찬 법적 구속력 있는 국제 협약을 성공적으로 이행한다"는 약속이 포함됐다.
아울러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의 생산과 사용을 최소화하고 가능하다면 금지한다 △환경과 인간 건강을 보호하는 방식으로 순환경제 시스템의 채택, 구현 및 활용을 보장한다 △모든 생산품이 지방정부에서 적절히 분리, 수거, 재사용, 리필, 수리 및 재활용되며 인간의 건강과 환경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제품의 디자인 및 내용물에 요구 사항을 포함해야 한다 등이 이 서명에 담겼다.
서명서 전달에 앞서 열린 세션7 '전 지구적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지방정부의 역할'에서는 마가시 나이두 이클레이 세계본부 순환경제국장이 화상으로 참여해 '순환경제와 플라스틱, 지방정부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하기도 했다.
박영희 이클레이 한국사무소장은 "제주도는 이번 서명으로 제주에서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노력을 할뿐만 아니라 지방정부 주체로서 글로벌 플라스틱 문제에 정책적인 목소리를 내겠다고 천명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였다.
제주도는 2022년 제주플러스국제환경포럼에서 '2040 플라스틱 제로 제주' 비전을 선포한데 이어 지난해 포럼에서는 '2040 플라스틱 제로 제주를 위한 기본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올해 4회째를 맞은 제주플러스 국제환경포럼은 유네스코와 환경부, 제주특별자치도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환경공단과 뉴스1, 제주국제컨벤션센터가 공동 주관했다.
k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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