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100% 재활용 소재로 포장재 전환"…로레알의 탈플라스틱
[2024 제주플러스 국제환경포럼]소지혜 로레알코리아 부문장
"'에코 디자인'으로 제품 개발…유관 기업과 파트너십도 강화"
- 오미란 기자
(서귀포=뉴스1) 오미란 기자 = 글로벌 최대 뷰티 기업 로레알 그룹이 '지속가능경영'을 핵심 전략 과제로 삼아 2030년 실현을 목표로 탈(脫)플라스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소지혜 로레알코리아 그룹홍보실 부문장은 27일 오전 제주부영호텔&리조트에서 열린 '2024 제주플러스 국제환경포럼' 세션4에 참석 '미래를 위한 로레알 지속가능경영 프로그램' 주제 발표를 통해 관련 구상을 공개했다.
소 부문장은 "보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비즈니스 생태계를 변화시키는 것은 로레알 그룹의 핵심 전략 과제 '지속가능경영'의 핵심 요소"라며 2030년까지의 실천 과제로 △기후변화 대응 △지속 가능한 물관리 △생물다양성 존중 △자원 보존 △사회적 지원 강화를 꼽았다.
로레알 그룹은 특히 '자원 보존'과 관련해 포장재에 사용되는 모든 플라스틱을 재활용 혹은 바이오 기반 소재로 대체하기로 했다고 소 부문장이 전했다. 그는 "지난해 말 기준 목표 달성률은 32%, 플라스틱의 경우 현재까지 전체의 85%가 재활용된 소재로 만들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레알 측은 또 △'3R'(Reduce·Replace·Recycle, 감축·대체·재활용) 정책을 토대로 포장재 강도도 2019년 대비 20% 줄이고, △플라스틱 패키징 역시 리필·재사용·재활용·퇴비화할 수 있는 것으로 바꾸기로 했다.
이와 함께 로레알 그룹은 에코 디자인을 바탕으로 제품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유럽연합(EU) 권고에 따라 각 제품의 환경 발자국을 점수로 산출하는 '스팟'(SPOT·Sustainable Product Optimization Tool)으로 모든 제품을 사전 평가하는 방식이다.
소 부문장은 "지난해 출시된 모든 제품이 스팟을 통해 평가됐고, 그 결과 론칭·리뉴얼된 제품 96%의 환경적 프로필이 개선됐다"고 전했다.
소 부문장은 관련 파트너십도 강화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로레알은 패키징 전문기업 '알베아'와는 종이 기반 패키징, 탄소 재활용 기업 '란자테크'·에너지 기업 '토탈'과는 산업에서 배출된 탄소로 만드는 패키징, 녹색 화학 기업 '카비오스'와는 효소 기술을 이용한 플라스틱을 완전히 재활용한 화장품 용기를 구현했으며, 모두 세계 최초 시도였다고 한다.
소 부문장은 "이 같은 노력에 로레알 그룹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로부터 8년 연속 AAA 등급을 획득했다"며 "앞으로도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파트너들과 함께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생태계를 조성하면서 세계가 직면한 환경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mro12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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