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제주도당 "주민투표로 제2공항 갈등 종지부 찍어야"

오영훈·김한규·김승욱에 4자 정책협의회 개최 제안

김명호 진보당 제주도당 위원장이 23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24.9.23./뉴스1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진보당 제주특별자치도당이 국토교통부의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을 둘러싼 갈등 해결 방안으로 '주민투표'를 제안했다.

도당은 23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승복 가능한 방법론이 채택돼야 갈등의 종지부를 찍을 수 있다"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도당은 "공론조사와 다양한 토론 방식은 오히려 찬반 갈등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확산시켜 왔고 승복을 강제할 사회적 기대효과도 발휘하기 어렵다"며 "여론조사 방식 역시 2021년에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도당이 언급한 여론조사는 도와 의회, 국토부 간 합의에 따라 도 기자협회 소속 9개 언론사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엠브레인퍼블릭과 한국갤럽에 의뢰해 실시한 것으로, 당시 여론조사 결과는 2개 기관 조사 결과 모두 반대 의견이 우세했었다.

도당은 "지난해 7월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민투표에 찬성한다는 응답률이 전체의 76.6%였다"면서 "이는 진보, 중도, 보수를 막론하고 모든 응답자들이 내용적으로 합의한 것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도당은 그러면서 "실종된 제주도 정당정치를 복원하는 데서부터 시작하겠다"며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위원장, 김승욱 국민의힘 제주도당 위원장을 향해 다음달 중 4자 정책협의회를 열고 주민투표를 포함한 갈등 해결 방안을 함께 논의할 것을 공식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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