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참전용사 만난 제주학생들 "전쟁과 지역사 연관성 확인"

표선고, 참전유공자 초청 특강 및 구술사 프로젝트 진행

지난 20일 6·25전쟁 참전 유공자들과 표선고 학생들이 구술사 프로젝트 수업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표선고 제공)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제주지역 고등학생들과 6·25전쟁 참전 유공자들이 특별한 수업을 함께 만들었다.

제주 표선고등학교는 지난 20일 6·25전쟁 참전 유공자 13명을 초청해 학생들에 대한 특강과 구술사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구술사 프로젝트는 3학년 IB 세계사 과목의 '20세기 전쟁의 원인과 결과'를 주제로 진행됐다. 이를 위해 6·25전쟁 참전유공자회 제주도지부 관계자와 참전유공자들이 직접 표선고 방문, 학생들에게 참전 경험과 함께 전쟁 당시 제주지역 상황 등을 들려줬다.

또 학생들은 '6·25전쟁에 대한 사전 조사 및 전쟁과 평화' 관련 사전 질문지를 직접 작성하고 참전 유공자 인터뷰를 실시했다고 학교 측이 전했다.

신윤우 학생은 "이번 구술사 프로젝트를 통해 6·25전쟁과 제주 지역사의 밀접한 연관성을 확인하면서 지역사에 더욱 많은 관심을 갖게 됐다"며 "참전유공자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기록함으로써 우리 삶이 곧 역사임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임영구 표선고 교장은 "학생들이 기록한 영상과 사진, 구술 채록은 전자책으로 편집돼 내년에 학생들을 위한 교육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구술사 프로젝트를 진행해 표선고 자체 자료 보관소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oho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