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켜고 맞은 추석 아침"…'누적 71일' 제주 열대야, 연일 신기록

소나기도 못 식히는 더위…체감온도 33도 무더위

제주시 이호해수욕장에서 도민과 관광객들이 더위를 쫓고 있다. 2024.8.28/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추석에도 제주 전역에서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연일 최다발생 기록을 세우고 있는 열대야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관심이다.

17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밤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제주 주요지점 최저기온은 제주(북부) 27.1도, 서귀포(남부) 26.6도, 성산(동부) 26.6도, 고산(서부) 26.0도 등을 기록했다.

'열대야'는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되는 현상이다.

올해 여름 제주지점 열대야 누적 발생 일수는 71일이다. 기존 최다기록인 2022년의 56일을 연일 경신하고 있다.

또 서귀포 64일, 성산 55일, 고산 47일로 제주 4개 지점 모두 관측 이래 최다 기록을 매일 새로 쓰고 있다.

기상청은 낮 동안 오른 기온이 밤에도 충분히 식지 못하면서 당분간 열대야가 지속되겠다고 예보했다.

제주에는 현재 산지를 제외한 전역에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이날도 낮 기온이 31도 내외, 최고 체감온도는 33도 내외로 올라 매우 무덥겠다.

또 오늘 저녁까지 산발적으로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소나기가 그친 뒤에는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다시 낮 기온이 올라 더운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추석인 이날도 산지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무더위가 이어지겠다"며 "동부지역 등 소나기가 내리는 곳을 중심으로 시간당 20㎜ 내외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안전사고 등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oho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