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잠 못 드는 밤' 계속된다…열대야 70일째

제주 70일·서귀포 63일·성산 54일·고산 46일

제주시 이호해수욕장에서 도민과 관광객들이 더위를 쫓고 있다. 2024.8.28/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추석을 앞두고 있지만 제주의 밤더위는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16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이날 아침 사이 제주 주요 지점이 최저기온은 △제주(북부) 27.4도 △서귀포(남부) 28.1도 △성산(동부) 27.5도 △고산(서부) 27.5도를 기록하면 열대야가 관측됐다.

열대야는 밤사이(전날 오후 6시 1분부터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이다.

특히 제주 지점은 올해 들어 열대야가 70일째 나타나 기존 최장 기록(2022년 56일)을 연일 세우고 있다.

서귀포 지점의 올해 열대야 일수도 63일로, 기존 극값 1위인 2013년 57일을 깼다.

성산과 고산도 각각 54일, 46일째 열대야 발생해 기존 극값 1위를 경신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제주의 아침 최저기온은 26~28도, 낮 최고기온은 32~33도로 예보했다.

제주에는 현재 산지를 제외한 전역에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제주 산지와 남·동부를 중심으로 가끔 비가 내리고, 일부 지역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 내외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제주도남쪽먼바다에는 밤까지 바람이 초속 9~24m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은 1.5~6.0m로 매우 높게 일겠다.

ks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