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문화재 조사 중 토사 붕괴 사망' 관계자 2명 검찰 송치

지난 7월 2일 오후 제주 제주시 구좌읍에서 문화재 표본을 조사하던 70대 남성과 60대 여성이 토사 붕괴로 매몰돼 소방당국이 구조작업에 나섰다.(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2024.7.2/뉴스1 ⓒ News1 홍수영 기자
지난 7월 2일 오후 제주 제주시 구좌읍에서 문화재 표본을 조사하던 70대 남성과 60대 여성이 토사 붕괴로 매몰돼 소방당국이 구조작업에 나섰다.(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2024.7.2/뉴스1 ⓒ News1 홍수영 기자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제주에서 올 7월 토사 붕괴로 인부 1명이 사망한 사고와 관련해 책임자들이 검찰로 송치됐다.

제주경찰청은 제주 A 연구소 관계자 2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10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7월 2일 제주시 구좌읍 상도리의 문화재 표본조사 현장에서 발생한 토사 붕괴 사고와 관련해 충분한 안전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사고로 60대 여성 B 씨와 70대 남성 C 씨가 토사에 깔렸고, C 씨는 스스로 탈출했으나 B 씨는 깊이 1m가 넘는 구덩이 안에서 흙더미를 피하지 못한 채 중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받다 숨졌다.

경찰 수사 결과, 사고 당시 토사가 무너지지 않도록 하는 데 필요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 등 현장에서 산업안전보건법상 안전기준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광주지방고용노동청 제주산재예방지도팀도 이 사고에 대해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gw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