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들고 육지 안 간다"…제주지검 디지털포렌식팀 개소
이원석 검찰총장 참석 "절차적 권리보장 큰 진전"
- 강승남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지방검찰청(검사장 장동철) 산하 디지털포렌식 전담부서가 본격 운영된다.
제주지검은 5일 이원석 검찰총장, 허정 대검 과학수사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디지털포렌식팀 개소식을 가졌다.
앞서 대검찰청은 지난 7월 제주지검 디지털포렌식팀 신설에 따른 디지털 증거분석을 위한 암호화장비 1대를 구매했다. 또 십수 년 경력의 포렌식 전문수사관을 발령했다.
제주지검은 디지털포렌식팀 신설로 과학수사 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신속하고 효율적인 디지털포렌식 수사 지원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디지털포렌식은 PC나 노트북, 스마트폰 등 각종 저장장치 또는 인터넷에 남아 있는 디지털 정보를 분석해 범죄단서를 찾는 수사기법이다.
제주지검에선 최근 5년간 180여건의 디지털포렌식 수요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런데 검찰은 압수물 선별과정에 대한 참여권 보장을 위해 사건 당사자를 증거 선별절차에 입회시켜야 한다.
이에 검찰이 제주도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할 땐 육지에 있는 수사관이 제주로 와야 했고, 압수한 디지털 증거물들은 광주고검 등 육지로 가져가 디지털포렌식을 해야 했다. 참관을 원하는 사건 당사자도 광주고검 등에 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이날 개소식에서 "제주지검에 디지털포렌식팀이 설치돼 디지털증거 선별 과정에 더 쉽고 편리하게 참관할 수 있게 된 것은 절차적 권리보장 측면에 큰 진전"이라고 강조했다.
장동철 제주지검장은 "디지털수사 분야를 비롯해 검찰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해 국민의 기본권 보호와 민생의 안전을 도모하고 범죄 대응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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