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북부 20일째 폭염특보…제주시 열대야 일수 '29'로 늘어

제주에 연일 열대야가 나타나고 있는 29일 오후 제주시 이호테우해수욕장에서 도민과 관광객들이 더위를 쫓고 있다. 2024.7.29/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제주에 연일 열대야가 나타나고 있는 29일 오후 제주시 이호테우해수욕장에서 도민과 관광객들이 더위를 쫓고 있다. 2024.7.29/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밤낮없는 무더위에 제주의 잠 못드는 밤이 이어지고 있다.

4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저녁부터 이날 아침 사이 지점별 최저기온은 제주(북부) 29.1도, 고산(서부) 28.0도, 서귀포(남부) 27.5도, 성산(동부) 26.2도를 기록하며 열대야가 나타났다.

올해 지역별 열대야 일수는 제주 29일, 서귀포 23일, 성산 22일, 고산 17일로 늘었다. 특히 제주(북부) 지점은 지난달 15일 이후 20일 연속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다.

제주기상청은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지속해 유입되고 낮 동안 오른 기온이 밤사이 떨어지지 못해 열대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날 낮에도 최고체감온도 35도가 넘는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제주 동·서·남·북부 지역과 북부중산간에 폭염경보, 남부중산간과 추자도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특히 2022년 '북부중산간'과 '남부중산간'이 기상특보 구역으로 신설된 후 폭염경보가 내려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제주(북부) 지점에는 20일째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폭염경보가 발효 중인 곳은 낮 기온이 33도 이상(최고 체감온도 35도 이상),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인 곳은 낮 기온이 31도 이상(최고 체감온도 33도 안팎)으로 올라 무덥다고 전망했다.

또 이날 낮부터 늦은 오후까지 산지와 한라산 남부·동부지역을 중심으로는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다. 예상 강수량은 5~20㎜다. 비가 내리는 곳에서는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가겠지만, 비가 그친 후 다시 기온이 오르고 습도가 높아 무덥겠다.

기상청은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으니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야외활동을 자제해달라"며 야외작업장은 가장 무더운 시간인 오후 2~5시에는 옥외작업을 줄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oho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