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필수 농자재 지원 조례' 만들자"… 팔 걷은 농민단체들

제주 7개 단체로 구성된 '제주농민의길'이 25일 제주도청 앞에서 '필수 농자재 지원 조례' 주민발의 선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24.6.25./뉴스1
제주 7개 단체로 구성된 '제주농민의길'이 25일 제주도청 앞에서 '필수 농자재 지원 조례' 주민발의 선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24.6.25./뉴스1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제주 농민단체들이 직접 '필수 농자재 지원 조례' 제정에 나섰다.

도내 7개 단체로 구성된 '제주 농민의 길'은 25일 도청 앞에서 회견을 열어 해당 조례의 주민발의를 위한 서명운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기후 재난으로 농작물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농민 소득은 줄어들고 있고, 2021년 요소 사태 때 폭등한 농자재 가격은 아직 기존 가격을 회복하지 못한 채 농민들의 삶을 옥죄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단체는 "설상가상 정부는 저관세 또는 무관세로 농산물 수입을 밀어붙이고 있고, 최근엔 무기질 비료 보조금마저 전액 삭감하기까지 했다"며 "여기에 제주도정 역시 단발적인 계획만으로 농업정책을 펴고 있다"고 비판했다.

단체는 "이 같은 상황에서 필수 농자재 지원은 우리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요구"라며 "다른 시도보다 늦었지만 이제 제주에서도 필수 농자재 지원 조례 제정을 위해 도민과 함께 투쟁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제주 농민의 길'엔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 △전국농업기술자협회 제주도연합회 △제주특별자치도 친환경농업협회 △제주당근연합회 △제주양배추연합회 △제주마늘생산자협회가 참여하고 있다.

mro12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