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중단' 제주 헬스케어타운·신화역사공원 재개 기대감
道개발사업심의위 '사업기간 2029년 12월까지 연장' 의결
- 강승남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추진하는 제주헬스케어타운과 제주신화역사공원 사업 기간이 각각 5년씩 연장돼 사업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2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개발사업심의위원회는 2024년 제2차 회의를 전날 열어 제주헬스케어타운과 신화역사공원 개발사업 사업 기간을 각각 2024년 12월에서 2029년 12월 31일까지 연장하기로 의결했다.
단, 제주헬스케어타운 개발사업은 매년 10월 말까지 재원 투자·집행 실적을 보고하고, 의료사업 유치사항을 보고할 것을 사업 기간 연장 조건으로 달았다. 신화역사공원 개발사업도 매년 10월 말까지 재원 투자·집행 실적을 보고해야 한다.
제주헬스케어타운 개발은 제주 서귀포시 동홍·토평동 일원 153만 9399㎡ 부지에 1조 5966억원을 들여 의료·연구시설, 휴양·문화시설, 숙박시설 등을 짓는 사업이다.
이곳 시설 용지 75만 5277㎡ 중 36만 4396㎡를 소유하고 있는 중국 부동산 개발 공기업 루디그룹은 사업비 1조 130억원을 투자했다.
루디그룹은 1단계 사업(휴양콘도미니엄) 준공과 동시에 2단계 사업(병원·호텔·상가 등)에 착공했지만 2017년 6월 이후 자금 조달 난항으로 공사 현장이 멈춰선 상태다.
이 때문에 2단계 사업인 힐링 스파이럴 호텔과 텔라 소리 보트 등 건물 4동은 지금껏 '흉물'로 남아 있다.
이에 따라 JDC는 지난해 사업 정상화 방안으로 루디그룹 측과 사업장 자산 양수도 협약을 체결했고, 현재 이를 위한 실사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신화역사공원은 JDC가 서귀포시 안덕면 일대 398만 5601㎡ 부지에 3조 6410억 원을 투입해 호텔과 리조트, 테마파크, 역사공원 등을 조성하는 대규모 관광단지 개발사업이다.
JDC는 중국 부동산 기업 란딩그룹을 유치, 현지 법인 람정제주개발을 통해 A·R·H 지구 개발에 현재까지 1조 967억원을 투입했다.
이런 가운데 람정제주개발은 2017년 1단계 리조트와 워터파크, 테마파크 개발사업을 완료했지만. 2단계 핵심 사업인 최고급 호텔 유치와 상업시설 건립은 7년째 제자리걸음 중이다.
당초 람정제주개발은 올해 말까지 2단계 사업에 1조원을 투입하기로 약속했었지만, 이 역시 이행되지 않았다.
JDC가 J지구에 자체 사업으로 추진하는 신화 역사 테마파크도 별다른 진척이 없다.
그 사이 공사비와 금융 비용이 치솟으면서 전체 사업비는 4조393억원으로 늘었다.
JDC는 이번 사업 기간 연장을 통해 2~3단계 사업을 재정비하고 자체 투자 계획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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