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이 함께 가야 빨리 가죠" 2035 탄소중립 선봉대 선 에너지해설사

제주에너지공사 CFI미래관 거점…찾아가는 교육도
2024 그린수소 글로벌 포럼서 참가자 투어 진행

황경애 에너지 해설사가 제주에너지공사 CFI미래관을 찾은 어린이들을 안내하고 있다. (황경애 씨 제공)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2035 탄소중립 목표에 도민이 함께 가야 더 큰 의미가 있지 않을까요?"

황경애 씨(50)는 정부 목표보다 무려 15년 빠른 '2035 탄소중립'을 목표로 달리는 제주의 든든한 조력자다. 그의 직함은 보기만 해도 어려운 용어와 개념은 물론 에너지 전환의 필요성을 국민 눈높이에서 쉽게 설명해 주는 '에너지 해설사'다.

황 씨를 포함한 에너지 해설사들은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에 있는 제주에너지공사 CFI(Cabon-Free Island·탄소 없는 섬) 미래관을 거점으로, 방문객들에게 제주 에너지 정책과 재생에너지 추진 사업을 소개한다. 에너지 해설사들은 지난해에만 199회, 4646명에 달하는 방문객에게 탄소 없는 섬을 꿈꾸는 제주의 미래를 소개했다.

또 도내 학교와 지역아동센터에서 찾아가는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올해는 현재까지 4개교를 찾아 총 419명의 학생들에게 에너지 대전환 정책을 교육했다.

17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 그린수소 글로벌 포럼에 수소 드론이 전시돼 있다. 2024.6.17/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에너지 해설사들은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2024 그린수소 글로벌 포럼' 때도 '탄소중립 안내자'로 나섰다.

이들은 일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수소버스 시승과 수소승용차·수소드론·수소지게차 등 수소모빌리티를 알리고, 포럼에 참가한 수소·에너지 분야 기업 부스를 소개했다.

황 씨는 제주의 자연을 선물 받은 만큼 이를 지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너지 해설사들은 보다 쉽고, 정확한 해설을 위해 환경과 에너지 공부에 매진하고 있다.

그는 "제주를 사랑하고, 자연을 선물 받아 누리고 있기에 기후위기를 넘어 기후재난에 당면한 인류를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취하게 됐다"며 "제주의 구체화된 계획을 시작으로 온실가스 제로를 위한 탄소중립 목표는 그 중요성이 굉장히 크다"고 말했다.

황 씨는 "학교와 일반 도민, 기관, 관공서가 하나가 돼야 2035 탄소중립 계획에 좀 더 빠르게 다가가고 또 함께 가야지만 변화를 이루는 데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도민 모두의 자발적 참여가 '앎'에서 시작하는 만큼 눈높이 해설에 더 힘쓰겠다"고 웃어보였다.

oho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