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분야 기업들 "제주 그린수소산업에 투자·협력"
[그린수소 글로벌포럼]효성하이드로젠·티엠씨·댄포스
- 고동명 기자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에너지 분야 민간 기업들이 제주도가 '2035 탄소중립'을 목표로 추진 중인 그린수소 산업에 대한 투자 의향을 밝혔다.
19일 제주도에 따르면 오영훈 지사는 '2024 그린수소 글로벌 포럼' 2일 차인 전날 임효성 효성하이드로젠 상무이사와 김성수 티엠씨 대표, 박종구 댄포스코리아 대표를 잇달아 만났다.
효성 임 상무는 이 자리에서 "제주에서 생산되는 그린수소를 수소엔진 발전에 활용하면 해외에서 값비싼 연료를 수입하지 않아도 돼 수익성이나 효율성 제고에 유리할 것"이라며 "그린수소 생산을 위해 기업 차원에서 풍력과 수전해, 태양광 사업에 적극 투자할 의사가 있다. 앞으로 제주도와 실무협의가 이어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효성하이드로젠은 효성중공업과 블루·그린수소 생산 기술을 보유한 독일 에너지기업 린데 그룹의 합작법인이다.
또 티엠씨 김 대표는 "액화수소는 부피 대비 수소 저장량이 크기 때문에 연료 탱크 설치 공간이 제한적인 곳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며 "향후 제주지역 내 그린수소 충전소 확대에 발맞춰 협력이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티엠씨는 선박용 케이블, 해양플랜트, 광통신 케이블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 기술을 보유한 조선기자재 전문업체다. 티엠씨는 최근 액화수소 충전 인프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댄포스 박 대표는 오 지사와 탄소중립 선진국 덴마크의 기술 및 주민 수용성 확보 등 우수 사례를 제주도에 접목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댄포스는 2019년 유엔 산하 기후그룹이 주도하는 캠페인인 EP100(에너지 생산성 100%), RE100(재생에너지 100%), EV100(친환경자동차 100%)에 모두 가입한 최초의 글로벌 에너지기업이다.
박 대표는 지난해 탄소 배출량을 56% 감축한 덴마크 사례를 소개하고, 제주도와 도내 유망기업·혁신기관과 협력해 제주의 2035 탄소중립 비전 달성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선진기술을 보유한 다양한 민간 기업들이 제주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역할"이라며 "민간 기업들이 제주에서 다양한 사업모델을 발굴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오 지사는 같은 날 국제에너지기구(IEA) 산하 수소·전기차 기술협력 프로그램의 제임스 밀러 사무총장과 주한네덜란드대사관의 오니 얄링크 부대사 등도 잇따라 만나 에너지 분야 국제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제주도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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