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피뎀 음료' 마시고 쓰러지자 현금·카드 훔친 40대 여성 구속

제주서 강원까지 도주… 훔친 카드로 귀금속 구입하기도

제주에서 손님의 카드를 훔쳐 귀금속을 구입해 도주한 40대 여성이 구속됐다. 피의자는 손님에게 마약성 수면제를 먹게 한 것으로 확인됐다.(서귀포경찰서 제공)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제주에서 손님에게 마약성 수면제를 탄 음료를 마시게 한 후 현금·카드 등을 훔친 40대 여성이 구속됐다.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28일 강도상해,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위반, 사기 등 혐의로 A 씨(43·여)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 2일 서귀포 대정읍의 한 다방에서 남자 손님을 밖으로 꾀어낸 후 미리 준비한 음료수를 건넸다. 이 음료엔 마약성 수면제인 졸피뎀 성분이 함유된 마약류를 섞었다.

제주에서 손님에게 마약성 수면제를 탄 음료를 마시게 한 후 현금과 카드 등을 훔친 40대 여성이 구속됐다. 사진은 피의자가 피해자에게 음료수를 건낸 후 함께 걸어가고 있는 모습.(서귀포경찰서 제공)

A 씨는 해당 음료를 마신 피해자가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피해자 지갑에 있던 현금 20만 원과 체크카드 2개를 빼앗았다. A 씨는 훔친 카드로 253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구입한 후 육지부로 도주했다.

경찰은 A 씨를 추적한 끝에 지난 24일 강원도 원주시의 숙박업소에 은신 중인 것을 확인해 검거했으며, 27일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경찰은 "마약류를 사용한 범죄는 끝까지 추적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gw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