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공동주택' 등 제주에 공공분양 226세대 공급…서민·청년 대상

제주시 삼도2동 등 4개 지구 선정…2027년 3~7월 입주

제1호 공공분양주택(제주시 삼도2동) 사업부지(제주도 제공)/뉴스1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무주택 서민과 청년세대를 대상으로 한 '공공분양주택'이 제주에 들어선다.

제주도와 제주개발공사는 23일 제1호 공공분양주택(제주시 삼도2동) 사업부지에서 공공분양주택 사업 착수를 선포했다.

공공분양주택 사업은 일반 아파트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하는 토지임대부 방식과 전체 집값의 일부만 분담해 점차 소유지분을 늘리는 지분적립형으로 2가지 유형이 있다.

토지임대부 유형은 공공주택사업자인 제주개발공사가 토지소유권을 갖고 주택 분양자는 지상 건축물 및 복리시설 소유권을 갖는다. 일반 공동주택 가격의 65% 수준에서 분양받아 '반값 공동주택'으로 불린다.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은 주택 분양자가 주택값의 25% 지분만 우선 매입한 뒤 20~30년 동안 나머지 공공소유 지분을 100%까지 늘려 초기 주택자금 부담을 완화했다.

두 가지 분양주택을 분양받으려면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한 무주택자여야 하며 일정 수준의 소득과 자산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생애 최초로 주택을 구입하거나 청년, 신혼부부, 다자녀 가구는 특별공급 대상자다.

4개 지구를 대상지로 선정, 토지임대부 126세대(제주시 삼도2동 72세대·서귀포시 동홍동 54세대)와 지분적립형 100세대(제주시 봉개동 52세대·서귀포시 남원읍 48세대)로 총 226세대를 단계적으로 공급한다.

제1호로 삼도2동 사업을 시작으로 나머지 3개 사업도 설계와 사업 승인을 거쳐 내년에 착공할 예정이다. 2026년 상반기에 분양공고를 한 뒤 2027년 3~7월쯤 입주가 목표다.

오영훈 지사는 "도내에서 처음 도입하는 이번 공공분양주택 사업은 큰 목돈 부담 없이도 내 집 마련의 기회를 제공하고 다양한 유형의 공공주택을 공급해 주거선택권이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kd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