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강풍·호우특보'에 제주·전북·전남·경남 '비상 대응'(종합)

전남 11개 시군 호우특보…호우 대비 재난대책회의
경남도, 비상 1단계 가동…신속대비·접근통제 조치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고 있는 5일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우산을 받쳐 든 채 공원을 걷고 있다. 2024.5.5/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전국=뉴스1) 오현지 전원 박제철 한송학 기자 = 어린이날인 5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많은 비와 함께 강풍이 몰아치면서 각 지자체가 안전사고와 산업 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5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제주 산지와 중산간에는 호우경보, 제주 서부와 남부·동부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전날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산지 지점별 강수량은 진달래밭 436.5㎜, 삼각봉 428.0㎜, 영실 376.5㎜, 윗세오름 366㎜, 성판악 301.5㎜ 등이다.

바람도 최대 순간 풍속 초속 15m, 산지 초속 20m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고 있다. 현재 제주도 산지에 강풍경보, 그 외 전역에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기상청은 이날 밤까지 많은 수증기가 동반된 강한 남풍이 유입되면서 시간당 30㎜ 내외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11개 시군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전남은 5~6일 사이 전 지역을 중심으로 30~80㎜의 강우가 예상된다.

특히 동부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은 150㎜ 이상, 시간당 20~30㎜의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 있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도내 11개 시·군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5일 오전 도청 재난종합상황실을 방문, 농업분야 등 주요 실국 대처상황을 청취하고 상황관리 등 신속한 대응을 당부하고 있다.(전남도 제공) 2024.5.5/뉴스1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이날 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호우 대비 재난대책회의를 열고 위험지역 예찰활동 강화, 선조치 후보고, 선제적 주민대피 등을 강조했다.

전남도는 이번 호우에 대비해 지하상가, 반지하주택, 둔치주차장 등 침수 피해 우려지역을 중심으로 주민 대피소와 대피 요령을 안내하고 농수축산업 피해 예방에 나선다.

전북 서해안 지역에는 시간당 10~20㎜의 강한 비와 함께 풍랑과 강풍 특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낮 12시 군산, 김제, 부안, 정읍, 임실, 순창, 전주, 남원, 고창 등 9개 지역에 강풍주의보를 발표했다. 현재 서해안 및 일부 내륙에는 바람이 순간풍속 초속 15m 내외로 강하게 불고 있다.

전북은 6일 새벽까지 서해안을 중심으로 바람이 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겠고, 그 밖의 내륙 지역도 순간풍속 초속 15m 내외로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

경남 진주와 사천, 남해, 하동, 산청에도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경남도는 이날 자연재난과장 주제로 예비 상황 판단 회의를 열고 '초기대응단계'를 가동했으며 낮 12시에는 '비상1단계'로 변경했다.

비상1단계에는 재난 발생 우려 지역에 대한 사전 출입 통제 및 현장 담당자 배치, 재난 문자 등을 통한 신속 대피 및 접근통제 조치를 실시하게 된다.

오전 11시 기준 주요 지점 누적 강수량은 남해 60.7㎜, 금남(하동) 58㎜, 시천(산청) 38㎜, 수곡(진주) 29.5㎜, 사량도(통영) 26㎜, 삼천포(사천) 24㎜, 신포(의령) 20㎜, 삼가(합천) 17.5㎜, 고성 16.5㎜ 진북(창원) 9㎜, 부산 0.9㎜ 등이다.

oho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