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만 못하네…" 제주도 8·9급 공채 경쟁률 7.2대 1

휴가·성과상여금 확대에도 2000년대 '최저' 기록

제주도청 전경(제주도 제공).2022.6.18/뉴스1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도가 저연차 공무원에 대한 성과상여금과 휴가를 확대했지만, 구직자들 사이에서 지방공무원의 인기는 예전만 못한 듯하다.

제주도는 2024년도 지방공무원(8·9급) 공채 선발시험 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244명 선발에 1758명이 지원했다고 1일 밝혔다. 평균 경쟁률은 7.2대 1(잠정)이다.

주요 직렬 경쟁률을 보면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일반행정 9급은 126명 모집에 860명이 지원해 6.8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일반토목 9급은 18명 모집에 77명(경쟁률 4.2대 1), 사회복지 9급은 15명 모집에 121명(8대 1)이 각각 지원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직렬은 2명을 선발하는 간호 8급(제주시)으로서 55명이 접수해 2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제주도 지방공무원 평균 경쟁률 7.2대 1은 작년 7.3대 1(29명 선발·2128명 지원)보다 소폭 하락한 것으로서 2000년대 들어 가장 낮은 수치다. 2008년엔 49.1대 1을 기록하기도 했다.

제주도는 공무원 공채 경쟁률이 하락한 이유로 학령인구 감소, 고교선택과목 폐지, 민간기업 대비 낮은 급여 수준 등을 꼽고 있다.

제주도는 2023년도 공무원 후생 복지 조례 개정을 통해 맞춤형 복지포인트를 상향 조정했다. 근속 포인트를 기존 15점에서 20점으로 높이고, 출산 축하 포인트도 첫째 600점, 둘째 800점, 셋째 이상 1300점으로 각각 300점 상향했다. 복지포인트는 가맹점에서 1점당 1000원으로 환산해 사용할 수 있다.

또 기존엔 10년 이상 재직시에만 부여했던 장기 재직 휴가 혜택을 5년 이상 재직근무자부터 부여하고, '2030세대' 공무원을 위한 배낭 연수, 9급 공무원의 성과상여금 지급 기준 호봉 상향 등 저연차 공무원의 복무 여건을 개선하고 있다.

이번 공채 지원자의 평균 연령은 29.7세다. 연령별로는 20대 이하가 61.1%, 30대 30.2%, 40대 7.3%, 50대 1.4%를 차지했다. 최고령 지원자는 55세, 최연소 18세다.

ksn@news1.kr